
# 운동을 즐기는 40대 남성 김민석(가명)씨는 몇 년 전부터 목디스크로 인한 목 통증과 팔 저림으로 병원을 자주 찾았다. 처음 진료를 받았을 때는 주사시술과 비수술적 치료만으로 통증이 호전됐다. 그런데 최근 운동을 하던 중 극심한 통증과 함께 팔의 힘이 떨어지는듯한 느낌을 받은 그는 목디스크 현미경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통증과 저린 증상은 호전되어 현재는 재발방지를 위해 전문 재활치료사의 지도로 재활에 힘쓰고 있다.
한 자리에 오래 앉아 있는 학생들이나 직장인 등, 현대인의 목디스크 발병률이 크게 늘고 있다. 2010년 70만 명이 채 되지 않던 목 디스크 환자는 2016년을 기준으로 90만 명을 넘어섰다.
바른본병원 안형권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목디스크 환자는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로 인해 중 장년층은 물론, 컴퓨터를 주로 사용하는 사무환경, 스마트폰 사용도 증가로 인해 젊은 층에서도 흔히 찾아 볼 수 있다”며, “김씨와 같이 운동을 자주하는 건강한 사람도 평소 목과 어깨가 묵직하고 통증이 발생하는 목디스크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흔히 목디스크라고 불리는 경추 추간판탈출증은 목뼈 사이사이 위치해 충격을 완화하는 말랑말랑한 디스크(추간판)가 퇴행성 변화로 탄력성을 잃고 불안정성이 생겨 디스크를 싸고 있는 경계막 밖으로 삐져 나오는 질환이다. 증상은 목 통증에서 시작해 어깨, 팔로 내려오는 저림 등 방사통으로 이어지며, 심하면 팔이나 손에 힘이 떨어지고 마비 증상이 오기도 한다.
목디스크는 초기 통증이 경미하게 발생했을 때 경각심을 가지고 병원을 찾으면 물리치료나 운동치료 등의 처방을 통해 호전될 수 있다. 이보다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주사치료나 비수술적 방법을 우선으로 치료한다. 단,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거나 마비가 오는 등 통증이 심한 경우는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 할 수 있다. 이때 시행할 수 있는 수술로는 목디스크 현미경 수술 등이 있다. 목디스크 현미경 수술은 신경을 누르고 있는 디스크를 제거하고 그 부위에 인공뼈를 이식하고 티타늄 재질의 작은 금속판으로 고정해 척추의 운동성과 안정성을 유지하는 수술법이다. 현미경을 통해 수술부위를 확대하여 정밀한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보다 안전성을 높인 치료법이라고 할 수 있다. 절개는 3~4cm 정도 진행하는데 절개부위가 크지 않고 목 주름을 따라 절개하기 때문에 흉터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으며 보통 1~2주면 퇴원이 가능하다.
안형권 병원장은 “척추질환의 경우 비수술적 치료를 우선으로 하지만, 꼭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을 통해 가장 적절한 치료 방법을 결정해야 한다”며 “중요한 것은 평소 바른 자세와 근력 운동으로 목 디스크를 미연에 예방하는 것이다. 이미 질환이 발병한 경우에는 치료 후 재발을 막기 위해, 도수치료와 같이 적극적인 재활운동을 받을 것이 권장된다”고 조언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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