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 쓰고 사라진 언니’ 실종 7일 지났지만 행방 묘연

Է:2018-04-03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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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경찰 페이스북

보라색 천을 온몸에 뒤집어쓴 채 사라진 20대 여성이 실종된 지 6일이 지났지만 행방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 여성은 지난달 27일 오후 집을 나간 뒤 연락두절 상태다. 다음날인 28일 오전 7시 37분경 CCTV에 찍힌 모습이 마지막이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1일 부산경찰 페이스북에 실종된 A(22)씨를 찾는 전단과 당시 모습을 담은 사진을 여러 장 올리고 시민들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 A씨의 모습은 실종 이튿날인 28일 부산 범어사 상마마을 입구 CCTV에 포착됐다. 분홍색 티셔츠와 청바지 차임에 털신을 신고 있다. 실종 당시 뒤집어쓰고 나간 자주색 이불 커버는 회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A씨의 동생은 페이스북과 페이스북 페이지 ‘서면 대신 전해드립니다’ 등에 1995년생 친언니를 찾고 있다며 실종 당시 언니의 모습을 담은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동생은 자주색 이불 커버를 쓰고 신발도 신지 않고 거리를 배회하는 A씨의 모습을 전하며 언니가 마음의 병을 앓고 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샀다.




동생은 “27일 부산 오후 4시에 나간 저희 언니가 돌아오지 않았다”면서 “현금도 카드도 핸드폰도 아무것도 안 챙기고 간 터라 집 주변에 있겠거니 해서 이틀 동안이나 찾아다녔지만 없었다”고 주위의 도움을 호소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7일 밤 어머니와 함께 쓰레기를 버리러 나왔다가 계단에 휴대전화를 놔둔 채 사라졌다. A씨는 키 163cm에 긴 생머리의 마른 체형으로 안경을 착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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