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비닐 대란’으로 폭행까지… 아파트 주민이 경비원 주먹질

Է:2018-04-02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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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스티로폼 '수거중단' 첫날인 1일 서울 관악구 한 아파트에서 비닐류 쓰레기들을 여전히 수거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최현규 기자

수도권 재활용품 수거 업체들의 폐비닐 수거 거부로 ‘폐비닐 쓰레기 대란’ 조짐이 이는 가운데, 한 아파트 주민이 폐비닐을 버리지 말라는 경비원을 폭행한 사건이 벌어졌다.

경기 김포경찰서는 폐비닐을 못 버리게 하는 경비원의 얼굴을 수차례 주먹으로 때린 혐의(폭행)로 A(70)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일 밝혔다.

경기도 김포의 한 아파트에 사는 A씨는 전날 오전 6시20분쯤 술에 취한 채 단지 내 쓰레기 분리수거장에서 분리수거를 하고 있었다. 그러다 경비원 B(66)씨가 “비닐을 버리면 안 된다”고 하자 홧김에 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귀가 찢어지는 등 심한 상처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앞서 수도권의 재활용 업체들은 중국의 재활용 폐기물 수입 반대로 판로가 막히자 이달부터 폐비닐과 스티로폼 등을 수거하지 않고 있다. 쓰레기 수준의 폐비닐을 수거해 오히려 돈을 주고 처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재활용 쓰레기 처리에 대한 시스템과 인식의 대전환을 요구하는 사태라는 게 관련 업계 종사자 및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수도권매립지 인근에 위치한 D업체 J대표는 “폐비닐이나 스티로폼 수거 중단 문제는 갑자기 튀어나온 사건이 아니다”라며 “수년 동안 재활용 수거업체들이 처리기준에 맞게 쓰레기를 분리 배출해 달라고 요구해 왔음에도 관청이나 아파트관리사무소, 입주자가 이를 외면해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파트 단지의 경우, 아무리 많은 사람들이 기준대로 분리 배출을 해도 한 사람이 규칙을 지키지 않고 음식물이 섞인 폐비닐을 내 놓으면 전체 쓰레기를 재활용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J대표는 “깨끗하게 배출된 쓰레기는 처리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쓰레기는 처리할 수 없다는 게 우리 입장”이라며 “그동안은 쓰레기 배출 품질이 나아지겠지 하면서 견뎌왔는데 지금은 시장경기가 너무 안 좋아져서 우리가 안고 갈 수 있는 시기가 지났다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재혁 충남대 교수도 “중국이 재활용 폐기물 수입을 반대하고 있어서 국내 재활용업체들의 판로가 막혔다”면서 “업체 입장에선 처리 비용도 많이 들고 판로도 막히니까 굳이 수거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부는 폐비닐 등 재활용이 가능한 자원은 관계 법령상 분리배출 대상 품목이기 때문에 이물질 등으로 인한 오염 제거가 어려운 경우가 아니면 종량제 봉투로 배출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상황반을 꾸려 쓰레기 수거 문제를 해결할 대책을 마련 중”이라며 “재활용 업체들이 원래대로 비닐과 스티로폼을 수거할 수 있게 독려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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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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