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주 국정농단 1심 재판 선고를 앞둔 박근혜(66) 전 대통령의 구치소 독방생활 근황이 알려졌다.
지난 31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에 구속수감중인 박 전 대통령의 최근 독서목록에는 방학기 작가의 ‘바람의 파이터’를 비롯해 허영만 작가의 ‘꼴’, 이두호 작가의 ‘객주’ 등 만화책이 올라있다고 한다. 박 전 대통령의 3평 남짓(10.08㎡) 크기의 독방에서 별다른 외부활동 없이 독서로 일과시간 대부분을 보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0월 검찰의 구속기간 연장에 반발해 ‘재판 보이콧’을 선언한 이후 유영하 변호사와 도태우 변호사 외에는 외부인과의 접견도 거부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의 구치소 ‘독서 리스트’는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유 변호사는 올해 초 중앙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박 전 대통령이 ‘지리산’ ‘토지’ ‘객주’ 같은 소설을 읽고, 문화 관련 책이나 영문잡지도 본다”고 밝힌 바 있다. 일본 전국시대를 배경으로 한 소설 ‘대망’도 읽은 것으로 알려진다.
허리가 좋지 않은 박 전 대통령은 스트레칭 관련 책도 읽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에 영치품으로 책 2권을 받았는데 ‘통증 잡는 스트레칭’ ‘궁극의 스트레칭’ 등 스트레칭을 통해 통증이나 결림 증상을 해소하는 내용이 담긴 책이었다고 한다.
지난해 3월 31일 구속수감된 박 전 대통령은 오는 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리는 1심 선고공판을 앞두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이 받는 혐의는 특가법상 뇌물수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18개에 달한다.
앞서 검찰은 지난 2월 박 전 대통령의 결심공판에서 징역 30년을 구형했다. 박 전 대통령과 13개 혐의에서 공범으로 적시된 최순실씨가 1심 법원에서 징역 20년형을 선고받은 만큼 박 전 대통령에게는 더 무거운 형이 선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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