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한수’ 온라인 게임 소울워커, 유저 유입 ‘700%’ 상승의 이유는

Է:2018-04-0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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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소울워커 페이스북

지난 한 주간 어떠한 게임들도 따라갈 수 없는 그래프를 그려낸 한 온라인 게임이 있다.


라이언게임즈가 개발하고 스마일게이트가 서비스를 하고 있는 온라인 MORPG ‘소울워커’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사건이 벌어지기 전까지 PC방 게임순위 100위권 밖의 지속적인 운영 여부가 불투명할 정도로 위기인 상황이었지만, 유저들의 니즈를 파악해 재빠른 대처를 함으로서 소울워커는 서비스 시작 1년 2개월 만에 첫 전성기를 맞이하게 된다.


사건의 발단은 다른 게임에서 시작됐다


소울워커의 반등은 3월 21일에서부터 시작된다. 모바일 게임 ‘소녀전선’의 신규 업데이트에 공개된 캐릭터 일러스트의 원화가가 ‘메갈리아’나 ‘워마드’ 등의 반사회적 레디컬 페미니즘계열(이하 메갈리아)의 트윗을 리트윗하거나 마음에 든다고 표시한 정황이 나타났다.

사진출처=소녀전선 공식카페

이에 유저들은 해당 일러스트를 교체할 것을 요구했고, 소녀전선 제작사인 ‘MIKA TEAM’은 일러스트 공개 후 4시간 만에 해당 캐릭터의 업데이트를 잠정 연기함으로써 사건이 일단락되는 듯 했다.

사진출처=Kiwi Walks, 나딕게임즈

하지만 소녀전선 일러스트 사건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타 게임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 모바일게임 ‘마녀의 샘’에서부터 소울워커와 같은 온라인 MORPG ‘클로저스’의 일러스트레이터까지 메갈리아 논란이 일어나며 사건은 일파만파로 확산된다.

여기서 2년 전 ‘클로저스’는 ‘클로저스 티나 성우 교체 논란’의 당사자로, 당시 클로저스는 재빠른 성우 교체라는 선택을 통해 유저들의 지지를 받아 엄청난 성장을 거듭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사태에선 어영부영한 대처로 인해 유저들의 반발로 이어졌고, 동시에 게임을 접어버리는 사태로 이어지게 된다.


소울워커, 서버 종료의 기로에서 ‘날아오르다’

사진출처=게임트릭스

소울워커는 한국에서 2017년에 서비스를 시작함과 동시에 PC방 순위 10위권에 안착했던 게임이 운영미숙과 과금논란 등으로 인해 1주 만에 20위권 밖으로 벗어나며 게이머들에게서 잊혀졌다. 이는 2주 전까지만 해도 소울워커 유저들끼리 서버종료가 되지 않기만을 바랄만큼 심각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비슷한 종류의 게임인 ‘클로저스’에서 사건이 터지며 유저들이 급속도로 이탈하자, 소울워커 ‘올드비(게임을 오래 한 경험 많은 유저를 뜻함)’들이 소울워커를 해볼 것을 권유하면서 위기의 상황은 반전되기 시작한다.


사진출처=DCINSIDE 소울워커 갤러리

소울워커에 클로저스 유저들이 유입되며 유저들은 들뜨기 시작했지만, 며칠 지나지 않아 소울워커에서도 일러스트레이터 메갈리아 논란이 일어나며 혼란에 빠지고 만다. 이에 소울워커 ‘올드비’들이 먼저 유입된 유저들을 달래는 한편, 소울워커 운영사에 직접 연락을 넣어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로 사태 수습에 나섰다.



이에 맞춰 ‘소울워커’ 운영사와 제작사는 즉시 빠른 입장 발표와 일러스트 교체 등 해결책을 제시하고, 신규 유입 유저들에게 혜택을 주는 다양한 이벤트를 함께 열며 말 그대로 ‘물이 들어올 때 노를 젓는’ 모습을 보여주며 유저들의 환호를 받게 된다. 동시기 클로저스가 미진한 대응으로 빠져나간 유저들을 소울워커가 흡수하고, 소문들 듣고 찾아온 다른 게이머들까지 소울워커에 유입되며 소울워커는 말 그대로 ‘날아오르게’ 됐다.

사진출처=네이버, 게임트릭스


사건 대처 이후 소울워커는 PC방 순위 50위권에 재진입하는 것을 넘어 28위까지 올라오는 진기록을 세웠다. 해당 사건을 모르는 다른 유저들 또한 관심을 가지며 찾아와 3월 28일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사진출처=소울워커 공식 페이스북


현재 소울워커는 점점 늘어나는 유저 수를 견디지 못하고 ‘터져나간’ 뒤 서버를 증설하고, 신규서버를 신설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중이다.


이번 사건은 ‘사상의 검증’이 문제가 아니다.


지난 3월 21부터 불어닥친 대한민국 게임계의 논란은 제도권 단체들이 개입하며 ‘사상검증’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 한국여성민우회는 동시기에 메갈리아 논란이 번진 ‘트리 오브 세이비어’ 제작사인 ‘IMC 게임즈’에 대해 “IMC 게임즈의 노동권 침해 및 페미니즘 사상검증을 규탄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하거나, 민주노총은 “IMC 게임즈는 여성노동자에 대한 페미니스트 사상 검증과 전향 강요를 중단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에 대해 평론가 박가분은 ‘서브컬쳐계의 ‘메갈 보이콧’ 운동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는 제목으로 리얼뉴스에 평론을 올리며 ‘사실과 다른 엉뚱한 인식’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박가분은 “사태의 본질은 메갈리아·워마드가 이미 여러 번 반복했듯이 단순 남성혐오 사이트가 아닌 노인·장애인·성소수자·어린이 등 소수자·약자에게 혐오 발언을 일삼는 혐오집단에 불과하다는 것을 먼저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가분은 “이에 대해 다수의 게이머가 이들을 혐오집단으로서 배격하는 행동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며 “소비자들이 보이콧 하는 진짜 대상은 문제가 된 발언의 당사자 개개인이라기보다는 페미니즘을 빙자해 소비자들을 능멸해온 서브컬쳐 작가 일각의 잘못된 문화적 관행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이러한 일러스트레이터를 지지해줄 정치적 의무가 없다”고 꼬집었다.

또한 박가분은 이번 사태 이후 비슷한 사건이 발생한다면 컨텐츠에 대한 보이콧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조언과 함께 “이처럼 게이머들은 자신들이 지지하는 컨텐츠에 돈을 지불할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개개인에 대한 인신공격과 조리돌림보다 훨씬 더 효과적이다. 게다가 이것을 막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글을 마쳤다.

김동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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