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심하면 등교금지? 미세먼지 기발한 대책들

Է:2018-04-0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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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 용산초등학교에서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이 미세먼지로 마스크를 쓴 채 하교를 하고 있다. 최현규 기자

서울시 온라인 시민제안 창구인 '민주주의 서울'에 기발한 미세먼지 대책이 속속 제시되고 있다. 특히 미세먼지도 재난이라며 학교에 안 가게 해달라는 의견이 있어 눈길을 끈다.

아이디 '노랑맘'은 미세먼지가 심할 때 학생이 결석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환경 재난으로 인한 결석은 정당한 사유가 될 수 있다"며 "초중고 결석 사유로 환경 항목을 추가해 달라"고 말했다.

게시판에는 미세먼지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도심 차량을 이용해 미세먼지를 잡자는 의견이 올라왔다. 이정훈씨는 시내를 통과하는 모든 차량에 공기정화기를 하나씩 부착하자고 제안했다. 이씨는 "모든 차량에 공기정화기를 외부에 하나씩 설치해 운행하면서 도로의 미세먼지를 제거하자"고 말했다.

서정경씨는 시내를 다니는 버스에 살수기를 부착하자고 제안했다. 서씨는 "미세먼지의 큰 원인 중 하나인 도로를 다니는 버스가 살수차 역할을 하면 어떨까"라며 "일부 버스 상단에 저수탱크를 만들어 빗물을 저장한 후에 미세먼지가 심할 때 그 곳을 지나다니는 버스에 신호를 준다. 그러면 해당 버스는 스프링클러로 도로에 물을 뿌려준다"고 말했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이며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진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낙산공원을 찾은 어린이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핸드폰으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곽경근 선임기자

일부 시민들은 서울시내 건물 옥상에 공기청정기 등을 설치하자는 의견을 냈다.

아이디 'Yong Wook Ha'는 "대형 건물 옥상을 이용해 공기청정기를 설치하는 방법을 생각해 보면 좋겠다. 미세먼지가 중국에서 대기의 흐름을 통해 공중에서 오고 있으니 큰 건물 옥상에서라도 걸러 줄 수 있다면 효과가 클 것 같다"고 말했다.

조범진씨는 건물 옥상에 미세먼지 제거용 분수를 설치하자는 의견을 내놨다. 조씨는 "일정 규모 이상 건축물의 옥상에 옥상조경과 함께 폭포나 분수를 설치해 공기 중 미세먼지를 일부 씻어내자"고 말했다.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 19일 서울 한강공원 여의도지구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자전거를 타고 있다. 윤성호 기자 cybercoc@kmib.co.kr

대중교통을 이용해 미세먼지를 절감하자는 의견도 있었다.

이용구씨는 공기정화자전거를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이씨는 "베이징시처럼 서울시도 공기정화 자전거를 보급하고 거기에 GPS를 달고 이동거리에 따라 포인트를 적립하게 하고 이 포인트를 서울시의 지역화폐로 지급하면 어떨까"라며 "자전거가 공기정화 작용을 하게 되고 이용자는 수익이 생기게 되고 이는 재래시장이나 소규모 상인들에게 도움이 돼 모두가 윈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윤슬씨는 미세먼지가 심할 때만 충전되는 교통카드를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정씨는 "미세먼지 농도가 일정수준 이상일 때 사용할 수 있는 교통카드를 시민들이 사서 쓰도록 하는 것이 어떨까"라며 "기간권으로 판매해 시민들이 사서 쓰게 하고 저소득층과 각종 복지취약계층에게는 금액을 차등해 지급하면 포퓰리즘을 노리는 정책이라는 오명을 벗기에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동훈씨는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시 대중교통 이용자들을 위한 복권을 도입해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이자고 제안했다. 박씨는 "체크카드나 신용카드로 대중교통을 이용한 시민들의 요금 내역서에 복권번호를 부여하고 추첨을 통해 당첨금을 지급하자"며 "대중교통이용이 곧 복권구입인 것이다. 이렇게 한다면 시민들의 참여율이 높아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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