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땅콩 회항’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었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한진그룹 계열사인 칼호텔 사장으로 경영 일선에 복귀한다. 이는 한진그룹이 조 전 부사장에 대한 경영 복귀가 결정된 게 없다는 입장을 박힌 지 이틀 만이자 사건이 발생한 지 3년 4개월 만이다.
한진그룹 계열사인 칼호텔네트워크는 주주총회를 열고 전 전 부사장을 등기이사(사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칼호텔네트워크는 그랜드하얏트인천, 제주칼호텔, 서귀포칼호텔 등을 운영한다.
한진그룹은 조 전 부사장이 호텔을 경영해 온 풍부한 경험을 토대로 호텔 업무를 총괄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전 부사장은 2011년~2014년까지 칼호텔네트워크 대표를 지냈었다. 현재는 조 전 부사장이 동생인 조현민 부사장이 대표다.
앞서 조 전 부사장은 2014년 12월 미국 뉴욕 JFK공항에서 운항 중이던 항공기를 회항시키고 승무원을 폭행한 이른바 ‘땅코 회항’ 사건 이후 그룹 내 모든 직책을 내려놓고 경영에서 손을 뗐었다. 지주회사인 한진칼의 주주만 유지했다.
이틀 전(26일) 한진그룹은 조 전 부사장의 경영 복귀설에 대해 확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땅콩회항’의 피해자였던 박창진 사무장은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스트레스로 인한 양성 종양이 생겨 이를 제거하는 수술을 한다는 근황을 밝혔다.
피해자와 가해자의 상반된 근황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공분했다. 현재 박 사무장의 해당 게시물은 현재 삭제됐다. 박 사무장은 29일 “밤 사이 여러 오보가 나왔다”며 “일단 수술 잘 받았다. 뇌종양이 아닌 양성 종양”이라고 밝혔다. 해당 게시물엔 “힘내라” “응원한다” 등의 응원 댓글이 이어졌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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