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스토랑은 ‘공격적이고 오만하고 무례하다’며 프랑스인 웨이터를 해고했다. 이 프랑스인은 ‘직접적이고 솔직하며 전문적인’ 프랑스 문화에 대한 차별이라며 인권법원에 제소했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밴쿠버의 한 레스토랑에서 일하던 기욤 레이씨가 태도불량으로 해고당하자 “내 문화에 대한 차별”이라며 주 인권법원에 제소했다고 26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과 데일리 텔레그래프 등이 보도했다.
레스토랑을 경영하는 카라 오퍼레이션스는 레이씨가 식당의 행동규범을 위반해 해고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레이씨의 근무평가를 구두 및 문서로 전했음에도 레이씨가 불량한 태도를 유지했다고 했다.
반면 레이씨는 그의 고용주를 ‘문화적 색맹’이라며 프랑스 문화는 “보다 직접적이고 표현하는” 경향이 있다고 주장했다. 태도불량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자신의 ‘직접적이고 솔직하며 전문적인 성향’은 프랑스의 서비스업 훈련을 통해서 길러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태도불량 외에는 레이씨의 레스토랑 업무가 양호했다고 양측 모두 인정하고 있다.
레스토랑 측은 레이씨의 소송에 대해 취하를 신청했지만 법원은 이미 공판 날짜를 조율 중이라며 기각했다. 다만 취소신청 기각이 (레이씨에게 유리한) 재판 결과를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법원 관계자는 “레이씨는 사람들이 직장 내 행동규범 위반으로 간주된다는 오해를 부른 ‘프랑스다움’이 무엇인지 설명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프랑스 당국은 수년 전부터 ‘프랑스가 무례하다’는 평판을 인지하고 대처에 나섰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프랑스 관광청은 2015년 서비스 향상을 관련 산업에 수백만 유로를 쏟았다. 파리 관광청은 2013년에 서비스 산업 종사자를 위한 ‘공식 매뉴얼’을 배포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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