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2020년까지 승강장 매점·자판기 없앤다… 이유는?

Է:2018-03-25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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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교통공사 홈페이지 캡처

지하철이 들어오는 승강장에선 승객들이 음식물이나 생필품을 살 수 있는 매점과 자판기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서울 지하철 승강장에서는 이 매점과 자판기가 2020년까지 모두 사라지게 됐다. 이동 불편을 줄이고 비상시 대피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다.

서울교통공사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승객 공간과 동선 확보를 위한 승강장 비움과 통합’ 계획을 지난달 서울시의회에 보고했다고 25일 밝혔다. 공사 관계자는 “승강장에 매점이나 자판기 등 시설물이 있으면 승객들이 이동하는데 불편하고, 비상시 대피할 때도 문제가 된다”며 철거 이유를 설명했다.

서울 지하철 승강장의 매점은 1∼8호선에 비어 있는 16곳을 포함해 151개가 설치돼 있다. ‘서울특별시 공공시설 내 매점 및 식음료용 자동판매기 설치 계약에 관한 조례’에 따라 장애인·한부모가족·65세 이상 노인·독립유공자 가족 등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계층에 우선 임대해 왔다.

승강장 내 매점 등을 비우는 방침에 따라 매점 임대 계약이 끝나면 더 이상 매점 운영자 모집공고를 내지 않고 해당 자리를 비우는 방식으로 수를 줄일 계획이다. 계약이 남은 매점에 대해서는 승강장에서 대합실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대합실보다 열차를 기다리는 승강장에 승객이 머무는 시간이 더 길어 현재 운영자들에게 이전 동의를 얻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공사 관계자는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매점 운영자 등을 상대로 이전을 설득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스낵 및 음료수 자판기도 이전한다. 현재 서울 지하철에는 스낵 자판기와 음료수 자판기가 각각 212대, 418대씩 놓여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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