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경찰서는 무면허 음주운전으로 차량과 보행자, 가택을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로 조모(22)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직장 동료 A씨(38)와 인근 모텔에서 술을 마시던 조씨는 이날 새벽 4시32분쯤 열쇠를 찾으러 나와 A씨 차에 올라탔다가 우발적으로 운전을 시작하게 됐다. 그는 만취상태에서 수유역 주변을 달리다 주행중이던 차를 들이받았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추격하자 그는 광산사거리까지 차를 몰고 가다 택배차량과 충돌했다. 골목에서 주차를 보조하던 행인을 치어 다리에 경상을 입히기도 했다. 10분간 3㎞를 도주한 조씨의 질주는 강북종합시장 인근의 한 단독주택 가스 배관을 들이 받은 후에야 멈췄다.
조씨는 경찰 조사결과 무면허로 운전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고 당시 알코올농도도 0.132%로 면허취소 수준이었다. 조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조씨에 대해 위험운전치사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난폭운전 및 무면허, 음주운전, 일반교통법 위반 등의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며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황윤태 기자 trul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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