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원 하성운 음성 분석한 디지털과학수사연구소는?

Է:2018-03-23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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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운. 뉴시스

남성그룹 워너원의 방송사고 논란에서 “멤버 하성운의 음담패설이 없었다”고 분석한 디지털과학수사연구소는 사설업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국과수)와 같은 수사기관은 아니다. 다만 현안 수사에서 디지털 분석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하성운의 누명을 벗길 중요한 근거를 만들었다.

하성운 발언 영상 분석을 디지털과학수사연구소에 맡긴 의뢰자는 팬들이었다. 팬들은 지난 19일 케이블채널 엠넷의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방송된 ‘스타라이브’에서 워너원 멤버들의 육성이 담긴 영상을 이 업체에 위탁해 판독을 요청했다.

워너원은 당시 정제되지 않은 발언이 그대로 송출돼 논란에 휩싸였다. “우리는 왜 정산을 받지 못하나” “우리는 왜 잠을 잘 수 없는가” 등의 이야기가 마이크를 타고 새어나갔다. 문제는 음담패설로 들리는 발언까지 나오면서 시작됐다.

누군가가 ‘대X각’이라는 음담패설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이 발언의 당사자로 하성운이 지목됐다. 하성운은 여론의 십자포화를 맞았다. 워너원은 같은 방송사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을 통해 결성돼 일약 스타덤에 오른 남성그룹. 고공행진을 계속하던 워너원은 이 논란에 발목을 잡았다.

디지털과학수사연구소 측은 “‘미리미리 욕해야겠다’로 들렸던 말이 ‘미리미리 이렇게 해야겠다’로 판독됐다. 욕설로 들렸던 음성도 기계음으로 판단된다”며 “가장 논란이 됐던 ‘대X각’은 ‘대따해라’ ‘대답하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하성운의 음담패설은 오해일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디지털과학수사연구소는 국과수 출신 이정수 연구소장을 비롯해 디지털 영상‧음원‧사진 파일을 분석하는 전문가로 구성돼 있다. 민사를 위한 디지털 자료 분석, 특허 소송을 위한 기술 분석이 이 업체의 주요 업무다.

2014년 제주지검장 노상 음란행위 사건에서 CCTV를 분석해 보행 경로와 행위를 판독하고, 2013년 통합진보당 내란음모 사건에서 이석기 전 의원의 검찰 제시 영상물 위변조 여부를 판독하는 등 사회 주요 현안 수사에도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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