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중진들 지적한 ‘홍준표의 문제점’ 4가지… ①말

Է:2018-03-23 07:22
ϱ
ũ
유기준 자유한국당 의원이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진의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중진의원들은 회동에서 홍준표 대표에게 당헌·당규에 맞는 민주적인 당 운영, 진중한 언행 등을 요구했다. 왼쪽부터 이주영 정우택 의원, 유 의원, 나경원 의원. 뉴시스

자유한국당의 비홍(비홍준표) 중진 의원들이 22일 국회에서 모여 홍준표 대표의 리더십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이들 중진 의원들은 거친 언행, 인재영입 실패, 사당화, 당 지지율 답보라는 홍 대표의 네 가지 문제를 지적하며 개선책을 요구했다.

홍 대표는 중진 의원들의 요구에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는 무시 전략을 구사했고, 홍 대표 측근 인사는 “대꾸할 가치조차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평행선을 걷는 홍 대표와 비홍 중진 의원들이 타협점을 찾지 못할 경우 한국당의 내홍은 장기화될 전망이다.

이주영(5선) 나경원 유기준 정우택(이상 4선) 의원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간담회를 열어 홍 대표를 성토했다. 정 의원은 간담회 시작 전 “청주(지역구)까지 연탄가스 냄새가 퍼져 나왔다. 바퀴벌레는 연탄가스에 죽느냐”며 뼈 있는 농담을 했다. 홍 대표가 친박(친박근혜)과 비홍계를 향해 ‘연탄가스’ ‘바퀴벌레’ 등의 표현을 썼던 것을 비꼰 것이다.

이들은 한목소리로 “홍 대표의 도 넘는 행태와 모멸감을 주는 언동 때문에 당심과 민심이 돌아오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진 의원들은 간담회를 마치고 홍 대표에게 네 가지 사항을 요구했다. 당헌·당규에 맞춰 민주적으로 당을 운영할 것, 답보 상태인 당 지지율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한 대책을 제시할 것, 당의 결속을 위해 언행을 진중하게 할 것, 인재 영입을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전력투구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정 의원은 “홍 대표의 호불호에 따라 인재 영입을 해서는 안 된다”며 “지금 당장 ‘서울시장 나가라, 안 나가라’ 이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천하의 인재를 못 구하면 본인(홍 대표가)이 스스로 나갈 수 있다는 결기를 보여줄 때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 수 있다”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권력투쟁으로 비치는 게 너무 아쉽다”며 “이렇게 사당화되는 것을 방관해서는 지방선거에 더 큰 피해가 있을 것 같아 말하는 것이다. 홍 대표가 충정을 알아듣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들 중진 의원은 간담회를 정례화해 매주 목요일 열기로 했다.

홍 대표 측은 의원들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홍 대표의 거친 언행 지적에 대해선 “비판받아야 할 인사들이 홍 대표의 직설화법을 막말이라고 폄하하며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인재 영입 실패에 관련해선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도 인재 영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유독 한국당만 인재 영입이 안 되는 것처럼 내부 총질을 한다”고 비판했다.

사당화 주장에 대해서도 “당권을 잃은 인사들이 당대표의 정당한 권한 행사를 사당화로 몰아붙이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당 지지율 답보와 관련해선 “일부 여론조사 기관들이 한국당에 불리한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하는 것”이라며 “실제 밑바닥 분위기는 다르다”고 해명했다.

하윤해 이종선 기자 justice@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