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꿇고 호소했던 ‘서울 특수학교’ 17년 만에 생긴다

Է:2018-03-23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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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 서진학교·서초 나래학교 설계 확정… 내년 9월 문 열어

국민TV 유튜브 영상 캡처

주민 반대 등으로 진통을 겪었던 서울의 특수학교 2곳이 내년 9월 서초구와 강서구에서 문을 연다. 서울의 특수학교 개교는 2002년 종로구 경운학교 이후 17년 만이다.

서울시교육청은 강서구 옛 공진초 자리에 지어질 서진학교와 서초구 옛 언남초 터에 세워질 나래학교의 설계를 확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10월부터 약 6개월 동안 기술자문위원회 심의, 장애인학부모단체 협의, 지질조사, 배리어프리·친환경·에너지효율건축물 인증을 거쳐 설계를 완성했다.

서진학교는 지상 4층, 지하 1층 규모다. 직업 체험실과 북카페 등을 갖추도록 설계했다.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나래학교에는 수중훈련실, 감각운동지각 훈련실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두 학교는 내년 3월에 개교할 계획이었다. 서진학교는 설계과정에서 연면적이 늘어나면서 내진보강 설계 절차가 추가됐고, 나래학교는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 절차를 거쳐야 해 개교가 6개월 미뤄졌다.

서진학교 조감도

서진학교는 일부 주민의 반대로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9월 열린 공청회에서 장애학생 부모들이 주민들 앞에 무릎을 꿇고 호소하는 모습이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논란이 됐다. 현재는 교육청과 지역주민 간 협의체에서 특수학교와 주민편의시설을 함께 개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나래학교도 학부모와 지역주민, 교육청 관계자 등이 민관협의체를 꾸려 운영하고 있다.

교육청은 오는 26일 서진학교가 들어설 옛 공진초 건물에서 설명회를 연다. 두 학교 신설현황과 향후 계획을 발표한 뒤 학부모, 지역주민들과 대화시간을 갖는다.

임주언 기자 e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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