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추행 의혹을 제기한 프레시안 기자를 고소한 정봉주 전 의원이 22일 경찰에 출석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하면서 서울시장 출마 선언 당일인 지난 7일 프레시안이 성추행 의혹을 보도한 것에 대해 “어떤 정치적 의도가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자신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경찰에 제출했다는 2011년 12월23일 촬영된 780장의 사진을 뒤늦게 공개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일부러 공개 하지 않은 것은 아니고 입수해서 분석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며 “단순히 언론에 공개하는 수준이 아니라 증거로 사용할 수준이 되는지 확인하는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방송되는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를 통해 ‘성추행 의혹’ 당일 찍힌 사진 780장 중 일부를 공개한다. 지금까지 정 전 의원 측이 공개한 사진은 ‘나는꼼수다(나꼼수)’ 녹음 현장에 있는 스마트폰이 오전 11시54분을 알리고 있는 장면 한 장이다. 이날 방송에는 780장 모두를 공개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을 통해 재구성한 정 전 의원의 그날 행적을 보도한다.

앞서 정 전 의원은 “방송에서 사진을 공개할 것”이라며 “결정적인 시간대의 사진은 경찰에 제시할 것이라 제외된다”고 전했다.
정 전 의원 측은 지난 16일 “성추행이 벌어진 장소와 시간대로 지목된 당일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까지 렉싱턴호텔이 아닌 다른 곳에 있었다”며 “사진 전문가가 5분에서 10분 간격으로 촬영한 사진 780여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지난 13일 성추행 의혹을 보도한 프레시안 기자 등을 검찰에 고소했고, 서울중앙지검은 정 전 의원이 프레시안 등 기자들을 고소한 사건을 서울경찰청에서 수사하도록 지휘했다.
이에 프레시안측도 16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정 전 의원을 맞고소했다. 프레시안 측은 “정 전 의원이 낸 고소장엔 피해자, 목격자도 없다. 프레시안 기자들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했다는 주장뿐”이라고 반박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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