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대통령선거가 시작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승리는 투표 개시 전부터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연임할 경우 이오시프 스탈린 구소련 공산당 서기장에 이어 러시아 현대사의 두 번째 장기 집권자가 된다.
러시아 대선 투표는 18일 오전 8시(현지시간·한국시간 오전 5시) 극동지역인 캄차카주에서 시작됐다. 러시아는 동아시아부터 동유럽까지 아우르는 세계 최대 영토를 갖고 있다. 캄차카주는 한국보다 3시간 빠른 유라시아대륙 동쪽 끝에 위치했다. 수도 모스크바 시간은 한국보다 5시간 늦다. 러시아 대선 투표소는 영내 9만7000곳, 영외 400여곳에 설치됐다.

현직으로 무소속인 푸틴 대통령을 비롯해 자유민주당(LDPR) 대표인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 기업인 출신인 연방공산당(DPRF)의 파벨 그루디닌 등 8명이 입후보했다. 푸틴 대통령을 제외한 나머지 후보의 지지율은 5% 안팎에 불과하다. 푸틴 대통령의 승리는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이 예상대로 승리하면 임기를 2024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이미 ‘차르’(황제)로까지 불린다. 그는 2000년 5월 제3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뒤 2004년 재선했다. 3연임에 대한 국제사회의 시선에 부담감을 느낀 듯 잠시 총리로 물러났지만 2012년 제6대 대통령으로 돌아왔다. 20년 가까이 러시아를 통치하고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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