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의혹을 받던 대학교수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미투(#MeToo)’를 통해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인물이 사망한 것은 탤런트 조민기씨에 이어 두 번째다.
한국외국어대학교는 17일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언론을 통해 미투 관련 의혹이 제기된 우리대학 A교수께서 오늘 유명을 달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유가족과 동료 교수 등을 상대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한국외대는 “고인은 교육자로서 의혹에 대한 극심한 부담감을 이기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고인을 향해 제기된 모든 의혹 관련 조사를 중단한다”고 말했다.
최근 이 대학 페이스북 대나무숲에는 A교수가 여성 제자들을 상대로 “벚꽃 행사에 남자친구랑 자러 간 거냐. 벚꽃을 보러 간 거냐” “남자랑 옷 벗고 침대에 누워 본 적 있냐” 등의 발언을 했다는 폭로글이 올라온 바 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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