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철 감독은 끝내 눈물을 떨구었다

Է:2018-03-17 12:36
:2018-03-17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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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휠체어컬링, 동메달 결정전 캐나다에 석패… 백 감독 “선수들께 감사한다”

백종철 감독(왼쪽)과 한국 휠체어컬링 대표팀 오벤저스. 뉴시스

17일 강릉 컬링센터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 캐나다와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석패한 ‘오벤저스’의 백종철 감독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4위를 해서 아쉬운 것이 아니라, 제가 봐온 선수들처럼 플레이가 안 돼 아쉬운 것”이라며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잡아야 할 때 못 잡는, 무너지는 모습이 보였다”며 “만일 다음에 준비를 하게 된다면 그런 부분까지 철저히 준비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컬링 국가대표 출신인 그는 휠체어컬링 대표팀 감독을 맡으면서 훨씬 더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았다고 돌아봤다. 백 감독은 “컬링을 하면서 가장 많은 분들이 알아봐 주시고 컬링에 대해 관심을 가져 주시는 시기인 것 같아 매우 기쁘다”고 했다. 그는 “소치패럴림픽 때에도 그랬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다 시들게 마련”이라며 “이것은 관심을 가져 주시는 분들이 같이 컬링을 할 공간이 부족해서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생활체육으로서의 컬링 공간이 확보된다면 베이징 동계올림픽·패럴림픽에서는 더욱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대회 내내 ‘낮은 리더십’으로 회자된 그는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 백 감독은 “4강에 올라 메달 결정전까지 할 수 있게 해주신 선수들께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경기 전에는 ‘이 팀의 마지막 경기니까 최선을 다 해 보자’고 독려했다고 한다. 그는 선수들에게 “지나간 것은 빨리 털어버리고, 돌아오는 컬링 시즌을 준비하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감독 개인에게는 어떤 대회였느냐”는 질문이 나왔다. 시종 씩씩한 태도였던 그가 갑자기 고개를 숙였다. “저는 사실…” 눈물을 닦고 한숨을 쉰 백 감독은 수십 초 후에야 다시 말을 이어갔다.

“최선을 다해서 준비했는데, 결과가, 만족치 못해 그게 아쉽고요. 그래도 선수들이 마지막 경기까지 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요. 지난 3년 동안… 오늘이 마지막 경기라 생각하니까 솔직히 아침에도 눈물이 났어요. 이제 더 이상 갈 데가 없으니까요.”

“새로, 다시 준비를 해서, 세계선수권대회라든가 아니면 다음 베이징 패럴림픽이라든가, 지금보다 더 독하게 준비해서 더 좋은 결과 얻도록 하겠습니다.”

강릉=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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