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러 몰아붙인 정현, 서브에서 졌다… 에이스 ‘0’ vs ‘12’

Է:2018-03-16 15:13
:2018-03-16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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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시스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22·사진·한국체대·세계랭킹 26위)이 '황제' 로저 페더러(37·스위스·1위)에게 비록 졌지만 차세대 선두주자의 면모를 여실히 보여줬다.

정현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웰스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NP 파리바오픈 단식 8강에서 페더러에게 0-2(5-7 1-6)로 졌다. 하지만 1세트에서는 대등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페더러를 궁지에 몰아넣었다.

경기 초반에는 페더러의 압승이 예상됐다. 정현은 자신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 당하면서 게임 스코어 0-3까지 밀렸다.

정현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자신의 서브게임을 지킨 정현은 페더러의 서브게임에서 코트 구석을 파고드는 포핸드샷으로 승부를 듀스로 몰고갔다. 페더러는 당황한 듯 잇따라 범실을 저지르며 정현에게 브레이크를 허용했다.

정현은 자신의 서브게임에서 듀스에 몰렸으나 그림같은 백핸드 발리샷을 선보이며 어드밴티지를 가져왔고, 강력한 서브로 게임 스코어 3-3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사진=AP뉴시스

페더러는 노련했다. 고비마다 서브에이스를 터뜨리며 위기를 벗어났다. 이날 정현이 서브에이스를 하나도 기록하지 못한 반면 페더러는 12개의 서브에이스를 올렸다. 정현의 첫 서브 정확도는 52%로, 67%를 기록한 페데러에 크게 뒤처졌다.

이후 페더러와 대등하게 맞서던 정현은 게임 스코어 5-6으로 뒤진 상황에서 페더러의 날카로운 백핸드 크로스샷에 당하며 자신의 서브게임을 헌납, 1세트를 내줬다.

2세트 첫 게임도 페더러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페더러의 서브게임으로 시작된 2세트에서 정현은 4차례나 듀스를 만들었다. 페더러는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간신히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이후 정현은 좀처럼 힘을 내지 못했다. 게임 스코어 1-4로 뒤진 채 나선 자신의 서브게임에서 두 차례 듀스 끝에 페더러에 어드밴티지를 내준 후 더블폴트를 저지르며 흔들렸다.

사진=AP뉴시스

하지만 마지막 게임에서는 쉽사리 승리를 내주지 않았다. 매치포인트에 몰린 상황에서도 페더러의 백핸드샷 실책을 이끌어냈고, 두 차례나 듀스에 접어들었다. 페더러는 또다시 두 차례 서브에이스로 위기를 벗어난 덕에 승리를 챙겼다.

지난 1월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4강에서 페더러와 첫 맞대결한 정현은 1세트를 1-6으로 내준 후 2세트 게임 스코어 2-5로 뒤진 상황에서 발바닥 부상 탓에 기권했다.

발바닥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고 2월 말 델레이비치 오픈에서 복귀전을 치른 정현은 델레이비치 오픈과 멕시코 오픈, 이번 대회에서 연달아 8강에 진출하며 상승세를 탄 상태로 페더러와 재대결에 나섰다.

호주오픈 4강 맞대결에서 자신의 기량을 제대로 펼쳐보지도 못하고 아쉽게 패한 정현은 이날 페더러에 기죽지 않고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지기는 했지만, ATP 투어 대회 등급 중 4대 메이저대회 다음으로 높은 ATP 마스터스 1000시리즈에서 처음으로 8강까지 오른 정현은 랭킹 포인트 180점을 확보했다.

사진=AP뉴시스

페더러는 정현을 꺾고 4강에 진출하면서 대회 2연패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2004~2006년, 2012년과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페더러는 개인 통산 6번째 이 대회 우승을 노리고 있다.

페더러는 4강에서 세계랭킹 49위 보르나 초리치(22·크로아티아)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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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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