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홍 감독이 찜질방에서 몰래 남성 나체를 촬영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전재홍은 배우와 스태프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영화감독 김기덕의 제자로 알려져 있다.
15일 서울서부지법 등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 9일 서울서부지법 형사1부(정은영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전재홍에게 벌금 500만원을 구형했다. 전재홍은 2016년 서울의 한 찜질방 탈의실에서 남성들의 나체 동영상 10여개를 찍은 혐의로 그해 9월 기소됐다.
전재홍은 “휴대폰을 자주 잃어버려 항상 동영상을 촬영한 것뿐이다”라고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검찰은 전재홍이 나체 영상 약 10개를 저장했다가 지운 흔적을 발견했다.
전재홍은 김기덕 사단 출신으로 2008년 영화 ‘아름답다’로 시작해 ‘풍상개’(2011) ‘살인재능’(2015) 등을 연출했으며 최근에는 산다라박 주연의 ‘원스텝’을 작업했다. 선고 공판은 21일 오전 10시에 열릴 예정이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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