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5일 이석연 전 법제처장(사진)에 대해 “박원순 서울시장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라며 “(이 전 처장이 서울시장에 출마할 경우) 빅 매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강원도 평창 대관령원예농협에서 열린 강원도민심점검회의를 주재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당의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로 이 전 처장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 “틀린 말은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전 처장에 대해 “경실련(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창립 멤버”라며 “박원순 시장은 당시 거기에 있었던 사람이다. 누구보다 박 시장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대한민국의 이석연”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영입 인사는 경선을 하지 않고 전략 공천을 한다는 원칙을 이미 발표했다”며 이 전 처장 전략 공천 방침을 시사했다.
이 전 처장은 경실련 사무총장, 뉴라이트전국연합 공동대표 등을 역임한 시민운동가 출신이다. 노무현정부 때인 2004년 수도 이전에 반대하는 헌법소원을 제기해 승소를 끌어냈다. 2008년 이명박정부에서 법제처장을 지냈다. 지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도 보수 진영 후보로 출마를 선언했다가 14일 만에 포기했다. 전북 정읍 출신으로 1979년 행정고시 합격 후 법제처 사무관으로 일하다 1985년 사법고시에 도전, 합격해 국내 1호 헌법연구관이 된 특이한 이력도 있다.
홍 대표는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는 바른미래당 소속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에 대해서는 “(선거에) 나오면 한참 떨어지는 3등이 될 것”이라며 깎아내렸다. 홍 대표는 바른미래당 내부에서 제기된 유승민 공동대표의 지방선거 출마 요구에 대해서도 “안철수 혼자 안 죽으려고 그러는 것”이라며 “그러니까 그 당이 안 되는 것”이라고도 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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