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빛 내 인생’으로 스타덤오른 신혜선, “오래 연기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Է:2018-03-15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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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드라마로 불리며 인기를 모은 KBS 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은 배우 신혜선을 발견한 작품이기도 하다. 신혜선은 처음 주연을 맡은 이 드라마에서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52부작 대장정을 소화해냈고 마지막회 최고 시청률 45%라는 경이로운 성적을 냈다. 신혜선을 15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만났다.

“8개월 정도 서지안(극중 배역)으로 살았더니 끝났다는 게 아직 실감이 안 납니다. 스펙터클한 일들을 겪으면서 감정의 변화가 많은 캐릭터였거든요. 완전히 빠져나오지 못한 상태에요. 지안이로 보낸 시간이 행복했지만 그래도 다시 저로 돌아와야죠.”

신혜선은 2013년 ‘학교 2013’으로 데뷔해 ‘그녀는 예뻤다’ ‘아이가 다섯’ ‘푸른 바다의 전설’ 등의 드라마에 꾸준히 출연하며 실력을 다졌다. 본격적으로 존재감을 드러낸 것은 지난해 방송된 드라마 ‘비밀의 숲’에서 검사 영은수를 연기하면서였다. 곧이어 ‘황금빛 내 인생’의 주연까지 맡으며 스타덤에 올랐다.

신혜선은 ‘비밀의 숲’과 ‘황금빛 내 인생’에서 연달아 섬세하면서도 당찬 캐릭터를 소화해냈다. 극 중 캐릭터와 신혜선은 얼마나 닮았을까. “원래 성격은 제가 연기했던 캐릭터보다 덜 예민한 것 같아요. 실제로는 쾌활한 편입니다. 밝은 느낌으로 살려고 노력해요.”

처음 주연을 맡아 부담도 컸지만 많은 것을 얻은 시간이었다고 한다. 신혜선은 “주연이 아니라 비중이 적은 역할을 맡을 때도 항상 부담이 됐다. 약간 울렁증도 있었다”면서 “오래 촬영을 하다 보니 의연해지면서 집중력을 많이 키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황금빛 내 인생’은 후반부로 갈수록 ‘막장으로 흐른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대해 신혜선은 “드라마를 좋아하면서 봐주신 분들은 마음에 안차는 부분도 있었을 것 같다”면서도 “촬영하는 입장에선 캐릭터들 사이의 감정이 잘 이해가 됐기 때문에 괜찮았다”고 했다.

신혜선은 한숨 돌릴 틈도 없이 바쁘게 새로운 일들을 해야 한다. SBS 2부작 단막극 ‘사의 찬미’에서 윤심덕 역을 맡아 배우 이종석과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됐다. 화보 촬영, 광고 촬영, 팬사인회 등의 스케줄이 이어지고 아프리카로 봉사활동도 떠난다.

신혜선은 올해 서른이 됐다. 서른 전후를 ‘황금빛 내 인생’과 함께한 것이다. “한참 촬영을 하던 때라 해가 바뀌었을 땐 30대가 된 걸 실감하지 못 했어요. 지금 그게 조금 실감이 됩니다. 인생이 좀 정돈되어가는, 그래서 심적으로나 외적으로 평온한 30대를 보내고 싶어요. 그런데 전 아직 어른이 안 된 것 같아요. 많은 일들을 시도해보고 30대를 잘 메워가려고요.”

신혜선은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을까. 롤모델을 물었다. “배우들이 대답하기 참 어려워하는 질문이에요. 나이든 뒤를 생각해보면 윤여정, 김혜선 선생님처럼 고정적인 이미지 없이 오래 연기하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지금은 즐겁게 주어진 일들을 하려고요.”


<사진=YNK엔터테인먼트 제공>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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