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석 바른미래당 서울노원병 당협위원장이 평창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 김보름의 정신과 입원치료에 대해 “결국 국민청원이 원인이 됐다”며 “이렇게까지 될 일이었나”라는 글을 남겼다.
이준석 위원장은 14일 SNS에 김보름 선수와 모친이 심리치료를 위해 입원했다는 기사를 공유하며 “정의롭다고 스스로 믿는 (국민청원) 60만 대군이 은메달리스트를 정신과 치료를 받게 만들었다. 세세하게 논란을 짚어보면 이렇게까지 될 일이었나 싶다”고 주장했다.
이준석 위원장은 15일에는 김보름 선수 관련 국민청원 화면을 캡처한 사진과 함께 SNS에 이렇게 적었다.
“김보름 선수와 노선영 선수 간에 있던 일에 대해 새로운 사실관계가 밝혀지고 해석이 달라지는 상황에서 어쨌든 60만명이 집단적으로 몰려가 선수가 감당할 수 없는 심리적 고통을 줬고, 그 어머니까지 정신과 치료를 받는다는 안타까운 이야기… 아직까지 ‘그렇게 고통받아야 할 짓을 했다’는 식으로 말하는 사람들을 보면 ‘사람이 먼저’라는 구호는 사회에서 실현되기 어렵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는 이어 “사람이 정신과 치료를 받을 정도로 괴로워하는데 거기에 어떻게 하면 더 고통스럽게 해줄지 고민하는 게 정의의 사도를 가장한 사람들의 본색”이라고도 했다.
평창올림픽 여자 팀추월 8강전에서 김보름과 박지우는 동료 노선영을 멀찍이 떨어뜨린 채 경기를 마쳤고 김보름이 경기 후 노선영에게 탈락의 책임이 있다는 뉘앙스의 인터뷰를 하면서 ‘왕따 논란’이 일었다. 김보름은 이후 자신에 대한 국가대표 박탈 국민청원에 60만명 이상 참여하자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매스스타트 종목에서 은메달을 땄음에도 “죄송하다”는 소감만 되풀이했다. 김보름의 어머니 김선옥씨는 14일 “보름이를 데리고 지난 12일 고향 대구의 종합병원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아 심리검사를 했다”며 “병원 측의 권유로 당일 즉시 입원했다”고 밝혔다.
이현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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