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희정 전 충남지사 성폭행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이 ‘두 번째 피해자’ A씨가 제출한 고소장 검토를 완료하고 이번 주 중 A씨를 불러 고소인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첫 번째 피해자 김지은씨 사건과 A씨 사건을 함께 맡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는 고소인 조사를 마치는 대로 안희정 전 지사를 정식 소환할 방침이다.
안 전 지사는 지난 9일 검찰의 소환 통보 없이 자진 출두해 1차 조사를 받은 상태다. 2차 출두는 이르면 이번 주말쯤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검찰 관계자는 “외부적 사정도 고려하면서 가급적이면 이번 주 중으로 피해자 조사를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
A씨는 전날 법률대리인을 통해 안 전 지사를 ‘위력에 의한 간음 및 추행,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했다. 대리인인 오선희 신윤경 변호사는 고소장 제출 후 담당 검사들을 만나 A씨에 대한 신변보호 절차를 문의했다. 검찰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밝히긴 어려우나 필요한 조치는 다 적극적으로 취해드리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14일 충남도청 직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13일부터 이틀 연속으로 충남도청의 안 전 지사 집무실과 관사를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일단은 성범죄 수사에 집중하고 있다”며 청탁금지법이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안 전 지사를 수사하게 될 가능성에 대해선 함구했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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