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세 무리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유럽 정벌에 실패했다. 맨유는 14일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서 열린 세비아와의 2017-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서 1대2로 패했다. 이로써 맨유는 1, 2차전 합계 1대2로 세비야에 밀려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기자회견에서 “맨유의 탈락은 새로운 일이 아니다”며 무책임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팬들은 “감독이 조금의 책임감도 느끼지 못하고 있다”며 무리뉴 감독의 경질을 요구하고 나섰다.
맨유는 로멜루 루카쿠, 알렉시스 산체스, 마커스 래쉬포드, 네마냐 마티치 등 핵심 선수들을 주전으로 내보냈고 팀 내 최고 이적료를 지불하고 데려온 폴 포그바를 교체로 투입하는 등 총공세를 펼쳤으나 교체로 들어온 세비아 공격수 벤 예데르에게 두 골을 허용하며 허무하게 무너졌다.
경기가 시작되기도 전 여러 언론에선 맨유의 승리를 점쳤었다. 선수 개인의 능력치가 현저하게 차이 난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맨유는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채 처참히 무너졌다. 챔피언스리그서 내심 우승까지 바라봤던 팬들은 실망했다.
하지만 문제는 이게 아니었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기자회견에 참석해 “나는 과거 챔피언스리그에서 두 번이나 이 자리에 앉았다. 나는 포르투를 이끌며 맨유를 탈락시켰고 레알 마드리드에서도 맨유를 떨어트렸다. 따라서 맨유의 탈락은 새로운 일이 아니다”며 탈락을 정당화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토요일에 다른 경기가 있다. 우리는 24시간 이상 슬퍼할 시간이 없다. 그것이 축구다. 세상이 끝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팬들은 분노했다. 영국 언론 매체 ‘미러’는 “무리뉴 감독의 인터뷰로 많은 팬들이 그의 경질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팬은 “이게 감독이 할 수 있는 말인가? 내가 감독을 경질할 수 있는 힘이 있다면 무리뉴 감독을 경질할 것이다. 이 인터뷰는 당황스럽고 바보 같다”고 비난했다. 이어 “무리뉴 감독이 이런 말을 하는 것은 팬들을 욕하는 것이다”며 “무리뉴 감독의 말을 받아들일 수 없다. 그는 경질돼야 한다”고 했다.
전형주 객원기자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