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선량폐CT로 국가폐암검진, 실보다 득 많다”

Է:2018-03-14 11:16
:2018-03-14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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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학회 소속 전문가 10명 중 7명 도입 찬성…84% “무료 검진받으려 흡연력 속일 가능성 우려”


우리나라 폐암 전문가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은 폐암 검진을 국가 암검진사업으로 도입하는데 찬성했다.

응답자의 대다수가 저선량 폐CT(컴퓨터단층촬영) 검사를 통해 폐암의 조기 발견이 이뤄지고 95%는 폐암 생존율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인하대병원 호흡기내과 류정선 교수와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신동욱 교수는 대한폐암학회 소속 호흡기내과, 흉부외과, 방사선종양학과 등 각 분야별 전문가 183명을 대상으로 폐암 검진에 대한 인식도와 경험 조사한 결과를 14일 공개했다.

저선량 폐 CT는 일반 CT에 비해 방사선량이 5분의 1 수준에 불과해 방사선 피폭에 대한 우려가 적은 편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4월부터 30갑년 이상 흡연력을 지닌 만 55~74세 고위험군을 대상 저선량CT 폐암검진 무료 시범 사업을 벌이고 있다. 정부는 올해 추가 시범사업을 거쳐 2019년부터 본격적인 국가폐암검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시범사업 모델이 됐던 미국의 한 임상연구에서도 30갑년 이상 흡연자 약 5만4000명을 저선량폐CT로 검진 했을 때 일반 흉부X선 검진에 비해 폐암 사망률은 20%, 전체 사망률은 7% 줄었다.

폐암 검진 부작용에도 대한 의견도 나왔다. 방사선 조사에 따른 위험과 불필요한 검사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에 대해 각각 63%, 83%가 동의하지 않았다. 하지만 검사로 인해 수검자의 정신적 스트레스가 유발될 가능성에 대해선 88%가 ‘가능성 있다’고 답했다.

류 교수는 ”폐암 전문의 대부분은 폐암 검진으로 얻는 이점이 부작용 보다 훨씬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폐암 조기 검진 도입이 암 사망 1위인 폐암으로 인한 사망을 막는데 도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77.6%는 폐암 검진을 국가 암검진 사업으로 도입하는데 찬성했다. 국가 폐암 검진 사업으로 폐암 사망률이 감소(87.4%)하고 비용 효과적(83.6%)이라고 답했다. 건강 형평성 향상에도 도움될 것(77.1%)이란 목소리도 있었다.

국가 암검진 사업에 이르기 까지 숙제도 적지 않다. 저선량폐CT 검사는 주로 흡연력이 있는 사람(79%)이 주 대상인데, 이 과정에서 검진받으려고 흡연력을 거짓으로 꾸며낼 가능성에 대한 우려감(83.6%)을 내비친 전문가들이 많았다.

환자들의 부정적 인식도 넘어야 할 산이다. 폐암 검진을 권고했으나 환자들이 거부하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 73.8%가 비용 부담이 가장 크다고 답했다. 또 환자들이 자기의 폐암 위험을 부정하거나(67.2%) 폐암 검진의 이득에 대해 잘 모르고(54.1%) 폐암이 발견될까 두려워하는 경우(53.5%)도 요인으로 꼽았다. 이 밖에 의사가 돈을 벌기 위해 권유한다고 의심하거나(48.6%), 폐암 위험을 잘 모르는 탓(41.6%)에 폐암 검진을 미루기도 한다고 전문가들은 생각하고 있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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