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이 검찰에 출석한다. 2013년 2월 24일 퇴임하고 5년17일(1844일) 만에 검찰 포토라인에 서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이 전 대통령은 14일 오전 9시30분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다.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유용 및 민간으로부터 불법자금 수수 등 100억원 이상의 뇌물, 다스를 통한 300억원 이상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조사 예정 시간보다 빠르게 검찰 청사에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강훈(사법연수원 14기), 피영현(33기) 김병철(39기) 변호사 등 변호인단, 맹형규 전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이 전 대통령과 동행한다.
이 전 대통령은 포토라인에서 입장을 간략히 밝힐 수 있다. 앞서 지난 1월 검찰 수사를 놓고 ‘정치 보복’을 주장하기도 했다.
이 전 대통령은 수사 책임자인 한동훈 3차장으로부터 조사 취지, 진행 방식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 이어 첨단범죄수사1부 신봉수 부장검사와 특수2부 송경호 부장검사, 이복현 부부장검사의 피의자 신문이 시작된다.
첨단범죄수사1부는 다스 실소유주 및 비자금 조성 의혹, 특수2부는 100억원 이상의 뇌물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소환 조사를 한 차례로 마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밤샘 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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