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민기 성추행 피해자들을 향한 비난에 일침을 가했던 모델 최정진이 “제가 남긴 글이 관심을 받고 과한 칭찬을 받는 것 자체가 남성의 권력으로 느껴질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하겠다”라는 생각을 전했다.
그는 12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평소처럼 제 생각을 이야기한 글에 너무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시고 좋은 말씀을 많이 남겨 주셔서 감사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정진은 “꾸준히 소신 발언을 하고 힘 있고 건강한 사고를 하는 분들이 많다”며 “그분들에게 힘을 실어주시고 저 또한 아직 고치고 배워야 할 부분이 많기 때문에 그분들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노력하겠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미투 운동은 계속되어야 하고 변함없이 지지하겠다”면서 “먼저 올린 글이 과하게 이슈가 되어 피해자분에게 상처가 될 수 있다고 생각되면 삭제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최정진은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성폭행 성추행 피해 여성들이 억울함을 호소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때 온갖 저속한 단어들을 쓰며 희롱하던 사람들이 성범죄자가 자살하니 몇몇 사람들은 옹호하기 시작한다”며 “화가 난다”고 지적했다. 그는 “피해 여성들은 인생을 걸고 용기 내어 사실을 알렸고 가해자는 비난받고 처벌받아야 마땅한 상황이었다”면서 “하지만 가해자가 자살을 하자 ‘마녀사냥’과 ‘순교자’라는 어이없는 말까지 나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은 피해자들과 가족들을 생각해서라도 (조민기는) 자살이라는 무책임한 선택은 하지 말았어야 했다”며 “지금은 남자들이 침묵하니마니 할 때가 아닌 여자들이 소리 낼 때 적어도 방해는 되지 말아야 한다”고 적었다.
이현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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