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이 ‘내연녀 공천’과 ‘불륜설’에 휩싸인 박수현 충남지사 예비후보에 대해 자진사퇴를 권유하기로 했다. 하지만 박 후보는 “중앙당으로부터 직접 들은 바 없고 선거운동을 개시할 것”이라고 밝혀 그의 거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민주당은 12일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를 열고 당 지도부가 박 후보를 만나 용퇴 의사를 타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의 한 최고위원은 “박 예비후보의 명예로운 퇴장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며 “다만 본인이 (반박)기자회견까지 했는데 사퇴안을 받을지는 의문”이라고 전했다.
박범계 수석대변인은 “박 예비후보는 사안 자체가 대단히 심각하다. 당으로서는 이 사안 자체를 엄중하고 심각한 사안으로 보고 있다”며 “비공식적 대응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당 일각에서는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자진사퇴를 결심한 민병두 의원을 적극 만류한 것과 형평성이 맞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박 후보는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당의 자진사퇴 권고에) 물러서지 않겠다”며 “오늘부터 중단했던 선거운동을 개시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중앙당 차원의 예비후보 자진사퇴 권고에 대해 “그런 이야기를 간접적으로 들은 적은 있지만, 아직 당 최고위원회로부터 정식 사퇴권고를 받지 못했다”며 “발생하지 않은 일은 전혀 고려치 않고 있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자신의 의혹을 모두 ‘사실무근’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 후보는 지난 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영미 공주시의원에게 좋은 감정을 가진 것은 사실이지만 직접 재혼을 이야기한 적은 없으며 제가 누군가에게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2016년 20대 총선 때부터 김 시의원에게 좋은 감정을 가지고 시작했다. 저도 퇴근 후 돌아갈 가정이 있고 싶다는 마음을 오래 전부터 해왔다. 하지만 그 상대가 김 시의원이라고 결정한 부분은 없다”고 해명했다.
또 “김 시의원은 발달장애 아이를 둔 엄마다. 장애아이를 키우면서 느끼는 제도적 모순 이야기를 하던 중 정당에 입당해보라고 설득해 공주시 운영위원장과 여성위원장을 맡게 됐다”며 “2014년 당시 공주시에 비례대표를 구하기 힘들었고, 오랜 기간 공주시를 위해 노력한 부분이 있어 공천을 했다”고 ‘내연녀 공천’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안태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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