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조민기 사망일에 올린 ‘화형영상’ 두고 해석 분분…정일우는 애도글 삭제

Է:2018-03-12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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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배우 조민기씨가 서울 광진구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창고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가운데 이날 유아인이 SNS에 화형 영상을 게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조씨는 ‘미투 운동’ 가해자로 지목돼 경찰 조사를 앞두고 있었다. 그러나 조씨가 갑작스레 스스로 세상을 떠나자 일각에선 그를 향한 도넘은 비난과 경찰 조사의 부담감이 그를 죽음으로 등 떠민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사진=유아인 SNS 캡처

조씨가 사망한 날 유아인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화형당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게시했다. 일각에선 “유아인의 의도가 미투운동의 과도한 비난이 조씨를 죽음으로 내몰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유아인은 자신이 올린 게시물에 대해 입장을 내지 않고 있으며 해당 게시물에 댓글을 작성할 수 없도록 해 논란이 될 것이라는 점을 짐작한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정일우가 올린 애도글.정일우 SNS 캡처

배우 정일우는 같은날 인스타그램에 “Pray for you”라는 애도 문구를 게재했다가 일부 네티즌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정일우와 조씨는 2013년 MBC 드라마 ‘황금무지개’에서 부자지간으로 출연해 고인과 남다른 인연을 갖고 있다. 일각에선 생전 미투운동으로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고인을 공개적으로 추모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주장했다. 결국 정일우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조씨의 성추문 의혹을 의식한 듯 빈소를 찾는 조문객은 많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복싱선수 출신 배우 조성규는 11일 조씨의 장례식장 다녀온 뒤 “뭐가 그리 두려운가”라며 고인의 빈소에 다녀오지 않은 다른 동료 연기자들을 향해 쓴소리를 남겼다. 이어 “조민기의 죄는 죄고, 그와 인연은 인연인데 스타 경조사 때마다 카메라만 쫓던 그 많은 연기자는 다 어디로 갔는가. 연예계의 분 바른 모습을 보는 듯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태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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