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부정청탁 거절하자 허위사실 유포… 이혼서류에 ‘생활고’ 명시”

Է:2018-03-11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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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예비후보는 자신을 둘러싼 특혜 공천 및 불륜 의혹이 청와대 대변인 재직 시절 부정청탁을 거절한 데 대한 보복성 정치공작이라고 말했다. 불륜 의혹에 대해서는 이혼소송 당시 제출한 서류를 근거로 허위·날조라고 주장했다.

박 예비후보는 1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 대변인 재직 시절, 전 부인과 이혼 협의 과정에서 수백억원의 특혜를 달라는 강요를 받았지만 거절했다”며 “이후 충남지사 예비선거에 등록하자 당시 특혜를 요구한 장본인들이 조작·기획된 기자회견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말했다.

박 예비후보는 자신에게 특혜를 요구한 장본인은 불륜설 등을 제기한 민주당원 오영환씨와 자신의 전 부인 박모씨, 전 처형을 지목했다. 박 예비후보는 이들이 이혼을 대가로 3가지 사업권을 구체적으로 요구했다고 말했다.

박 예비후보는 이들이 ①전기차·가스차 충전소를 위한 서울시 토지 20년간 무상임대 및 사업 인허가 ②성남 분당구 주유소 매입자금 150억원 ③서울 강남구 주유소 매입자금 500억원을 연 4% 이자로 대출받도록 은행 알선 등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박 예비후보는 “이들은 ‘청와대 대변인 말 한 마디면 해결되는 것’ 아니냐며 제 전 보좌관을 압박했다”면서 “요구를 들어주지 않자 이들은 제가 불륜을 벌여 아내가 집을 나갔다는 허위사실을 주장했다”고 말했다.

자신과 김모씨의 불륜으로 이혼하게 됐다는 전처의 주장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박 예비후보는 이혼 재판 당시 전 부인이 제출한 서류에 ‘생활고 때문’이라고 쓰여 있다는 점을 공개했다. 이혼 원인이 불륜이라는 주장은 거짓이라는 것이다. 또 김씨의 전 남편이 ‘결혼생활 동안 불륜이나 내연관계는 없었다’는 진술서를 작성해 공개했다고 박 예비후보 측은 설명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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