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에 보답하려다 그만…” 신의현의 도전은 이제 시작

Է:2018-03-10 17:14
:2018-03-10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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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현. 뉴시스

“너무 많은 분들이 응원을 해주셔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에 제가 좀 ‘오버’를 했습니다. 남은 경기는 최선을 다해서 응원에 보답하겠습니다. 화이팅!”

신의현(38·창성건설)이 한국 선수단 패럴림픽 사상 첫 금빛 사냥에 실패했다. 하지만 그의 도전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신의현은 남은 5종목에서 국민의 뜨거운 응원에 반드시 보답하겠다며 고개를 숙이기보다는 주먹을 다시 불끈 쥐었다.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남자 좌식 바이애슬론 7.5㎞ 경기가 열린 10일 강원도 평창 바이애슬론센터. 신의현은 24분19초9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이번 패럴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에 사상 첫 금메달을 안길 유력 후보로 거론돼 왔다.

신의현은 2.3㎞ 구간을 3위로 통과하며 경기 초반부터 속도를 냈다. 그러나 5발씩 2회 실시하는 사격에서 흔들렸다. 그는 “바이애슬론은 맥박 조절과 경쟁자들과의 심리 싸움이 중요한 경기다. 잘해야 한다는 마음에 욕심을 부린 것 같다”고 말했다. 당초 1발 정도는 실수가 나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날 신의현은 두 차례 사격에서 각각 1발씩 총 2발을 놓쳤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신의현은 “오늘 좀 급하게 쏴서 첫 발을 놓치고 두 번째 사격을 더 급하게 하다 보니 실수가 또 나왔다. 많이 긴장하고 당황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오늘 주 종목은 아니었지만 첫 경기부터 좋은 성적으로 잘 풀고 싶었는데 뜻대로 되지 않았다. 남은 경기에서는 마음을 가다듬고 주행을 더 잘해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신의현은 경기 후 어머니 이회갑씨를 만난 뒤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어머니 이씨가 아들의 경기를 직접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씨는 “울긴 왜 울어. 메달을 따든 못 따든 내게는 자랑스러운 아들이다”며 신의현을 다독였다. 이씨는 “메달을 하나도 따지 못해도 상관없다. 세계 5위가 아닌가. 아들이 다치지만 않으면 된다”고 했다.

신의현은 바이애슬론 12.5㎞, 15㎞ 등 장거리 종목에서 다시 한 번 메달에 도전한다.

평창=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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