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성추행 부인하자… 피해자 지인 증언 “네가 애인 같다고”

Է:2018-03-09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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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전 통합민주당 의원이 9일 보도자료를 내고 자신에게 제기된 성추행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나 정 전 의원의 입장 발표 직후 피해자 A씨의 진술을 뒷받침하는 지인들의 증언이 전해졌다.

9일 프레시안은 2011년 정 전 의원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현직 기자 A씨의 주변인 증언을 추가 보도했다. 매체는 A씨가 사건 직후 가까운 사람들에게 피해 사실을 털어놓았고, 이 사실을 기억하는 지인들이 향후 법정에서도 증언을 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고 전했다.

2012년 A씨와 함께 언론사 시험을 준비했다는 김모씨는 2012년 6월쯤 스터디가 끝난 뒤 A씨가 성추행 피해를 고백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성추행 의혹 기사에 언급된 날짜, 장소 등 정황이 자신의 기억과 똑같았다며 “(정 전 의원이 A씨에게) ‘너 내 애인해라’라고 말했다는 것이 가장 충격적이었다”고 회상했다.

A씨의 친구 정모씨는 사건 당일 피해 사실을 들었다고 했다. 정씨는 “크리스마스 파티를 하려고 저희 집에 A를 포함해 셋이 모였다. A가 새벽에 정 전 의원에 문자가 왔다면서 보여줬는데 ‘와줄 수 있냐’는 내용이었다”고 했다. 또 “정 전 의원이 집적대며 뭔가 했다는 말을 들었다”며 “A씨도 저도 각 대학 졸업한 상황이라 고소 같은 건 생각도 못했다”고 전했다.

사건 당시 A씨와 교제 중이었던 B씨는 2012년 1월 5일 A씨가 보냈다는 이메일을 공개했다. 정 전 의원으로부터 성추행 당한 날로 추정되는 2011년 12월 23일로부터 약 2주가 지난 시점이다.

이 메일에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여의도의 한 호텔 레스토랑에서 정 전 의원을 만났고, 이 자리에 정 전 의원이 ‘네가 마치 애인같다’ 등의 발언을 하고 성추행 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A씨가 주장한 사건 날짜(12월 23일)와 이메일에서 이야기한 날짜(크리스마스 이브)가 하루 차이나는 것에 대해 A씨는 “정 전 의원의 수감일을 크리스마스로 착각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정 전 의원이 BBK 관련 허위사실 유포로 수감된 날짜는 12월 26일이다.

한편 정 전 의원은 9일 보도자료를 통해 “2011년 12월 23일 렉싱턴 호텔 룸을 간 사실이 없고, 렉싱턴 호텔 룸에서 A씨를 만난 사실도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미투 운동을 전적으로 지지하며 이러한 입장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며 “이번 기사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 미투 운동에 부정적으로 작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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