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울린 냉·온탕 증시… 단타매매 치중하다 ‘동상·화상’

Է:2018-03-09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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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개미 -5.7% 수익률… 기관은 10% 가깝게 수익

뉴시스

연초부터 이어진 ‘롤러코스터 장세’에서 ‘개미’들이 죽 쑨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기관의 준수한 성적표와 대조적이다. 전문가들은 변동성이 큰 장세에선 투자정보가 부족한 개인 투자자는 단타성 매매를 삼가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국거래소는 1월 2일부터 이달 5일까지 코스피시장에서 개인이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이 -5.67%라고 8일 밝혔다. 압도적 수익률을 낸 셀트리온(68.92%)을 제외한 나머지 종목은 대부분 두 자릿수의 ‘적자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의 평균 수익률은 3.3%, 기관은 9.98%였다.

시장에서는 ‘성적표 차이’ 이유를 코스피지수의 변동성에서 찾는다. 코스피지수는 올해 들어 냉탕과 온탕을 수시로 넘나들고 있다. ‘연초 효과’에 힘입어 지난 1월 말에 2600선에 육박하며 최고가를 찍었지만 이후 내림세를 탔다. 잠깐 회복하나 싶었지만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매파(긴축통화 정책) 발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탄’ 정책이 불거지면서 2370선까지 주저앉았다.

이러는 동안 개인과 외국인·기관의 투자 패턴은 정반대였다. 개인은 하락장이었던 1월 말부터 설 연휴 전까지 코스피시장에서 3조3883억원을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은 2조3620억원, 기관은 1조2194억원을 팔아치웠다.

하락장세가 잦아들고 외국인·기관이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지수가 반등하자 개인은 7351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달 말에 ‘미국발(發) 무역 분쟁’ 우려에 외국인·기관이 주식을 팔자 개인은 9623억원을 샀다. 거꾸로 움직인 것이다.

홍춘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 수급을 결정하는 주체인 외국인이 외부 요인으로 물량을 던졌을 때, 개인은 저가매수 기회로 보고 사들이기 때문에 나타나는 매매행태”라며 “2012∼2016년 ‘박스피 시절’에는 이런 식의 단타성 매매가 좋은 수익률을 보였지만 글로벌 경기 회복세를 바탕으로 하는 현재 증시에선 그렇지 못하다”고 분석했다. 개인은 종목의 장기 전망 정보 등이 부족해 주가가 조금만 내리면 매수, 오르면 매도하는 행태를 반복하는데 이래서는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것이다.

한지영 케이프증권 연구원은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 단타 매매를 자제하고, 장기적으로 종목을 담고 있을 계획이 없다면 관망하는 게 오히려 낫다”고 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개인은 시장에 참여하는 응집력이나 화력에서 외국인·기관과 다르기 때문에 외국인의 매매행태를 따라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코스피지수는 1.3% 오른 2433.08에 장을 마쳤다. 개인이 4290억원, 외국인이 1735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5968억원을 순매수했다.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인 ‘네 마녀의 날’이었지만 우려했던 급락세는 없었다. 셀트리온은 코스피200 지수 편입을 앞두고 8.92% 오른 35만4000원에 마감했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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