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행세하며 유혹…지적장애인에게 4천만원 뜯어낸 20대

Է:2018-03-08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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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도봉경찰서

여자 행세를 하며 지적장애인을 유혹해 개인정보를 얻은 뒤 약 4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20대 남성이 체포됐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사기, 컴퓨터 등 이용사기 혐의를 받는 김모(23)씨를 구속 기소 의견으로 최근 검찰에 송치했다고 8일 밝혔다.

김씨는 지적장애 3급 A씨를 속이며 동거할 생각이 있는 여자 행세를 했다. 사기를 칠 목적으로 교제를 시작한 뒤 A씨 명의로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20차례에 걸쳐 휴대폰 소액결제, 대부업체 대출, 속칭 ‘카드깡’으로 불리는 신용카드 현금화 등의 수법으로 3938만7930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사진을 도용해 여자로 가장한 뒤 A씨에게 접근했다. 그 과정에서 A씨가 정상적인 판단을 할 수 없는 지적장애가 있다는 것을 알고 범죄를 계획했다.

A씨를 ‘오빠’ 또는 ‘여보’라고 부르면서 “같이 살자”며 돈을 갈취했다. A씨에게 “방세가 없으니 소액결제를 해 달라” “같이 살려면 방을 얻어야 하니 대출을 알아보자”며 주민등록증 사진 등 개인정보를 받아내 범행에 이용한 것이다.

이렇게 얻어낸 개인정보를 이용, A씨 명의로 193만9530원 상당의 휴대폰 소액결제를 하고 대부업체에서 대출과 신용카드 현금화를 통해 3744만8400원을 받아냈다. 가로챈 돈은 생활비, 백화점 쇼핑, 월세 납부 등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경제적 어려움 있어 여자 흉내를 내 SNS 팔로워 수를 늘려 남자들을 유혹하고 재산을 늘려보려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 가족은 김씨에 대해 강력한 처벌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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