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전 지사의 측근인 신형철 전 비서실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검찰은 한시라도 빨리 저를 소환해 달라”고 전했다.
신 전 비서실장은 “검찰 출석 전에 국민 여러분, 충남도민 여러분 앞에서 머리 숙여 사죄드리고자 했다”면서 “모든 분들이 신속한 검찰 수사를 촉구하는 상황에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검찰에 출석해 수사에 성실하게 협조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신 전 비서실장은 “거듭 사죄드린다”며 “검찰 수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안 전 지사가 전날 한 언론에서 자신의 추가 성폭행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부감을 느껴 기자회견을 취소한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앞서 대전·충남 20여개 여성단체 등으로 구성된 충남성희롱사건대책협의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안 전 지사는 취재진 앞이 아니라 피해자에게 직접 사과하고 검찰에 자진 출석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미투 운동은 우리사회 차별과 침묵의 구조가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실질적인 성 평등이 퍼져나갈 수 있도록 한국사회의 거대한 물결을 만드는데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청에는 이른 아침부터 안 전 지사의 기자회견을 항의하는 전화가 빗발쳤고 시민사회단체들이 안 전 지사를 규탄하는 등 긴장감이 고조됐다.
홍성=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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