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 오찬 회동에 처음 참석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성폭행 의혹을 언급했다. 홍 대표는 “안희정이 그렇게 되냐”며 “정치가 무섭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는 7일 청와대 본관에서 오찬 회동을 가졌다. 앞서 문 대통령의 초청을 두 차례 거절했던 홍 대표는 이날 처음으로 회동에 참석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홍 대표는 문 대통령이 나타나기 전 임종석 비서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등 청와대 관계자와 한담을 나누는 자리에서 안 전 지사에 대해 얘기했다.
홍 대표는 “안희정이 그렇게 되는 것 보고 이놈의 정치 참 무섭다(고 생각했다)”며 “안희정 사건 딱 터지니까 밖에서는 임종석이 기획했다고 하더라”고 농담조로 말했다. 임 실장도 농담으로 받아쳤다. 임 실장은 “대표님이 무사하니 저도 무사해야죠”라고 했다.
홍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바른미래당 유승민 대표가 있는 자리에서 다시 안 전 지사를 언급했다. 추 대표는 “대한민국 남성 중 그렇게 당당히 말할 수 있는 사람 별로 없을걸”이라고 말했고 유 대표는 “나는 당당하다. 1월25일부터 당당하다고 말해왔다”고 답했다. 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는 “어쨌든 지금 발 뻗고 잘 수 있는 것은 여자들이다”라고 지적했다.
청와대 오찬 회동은 예정 시간보다 10분 길어져 약 100분간 진행됐다. 문 대통령과 정당 대표들은 본관 충무전실에서 사전 차담회를 가진 뒤 인왕실에서 오찬을 이어갔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에 있어 아주 중요한 고비를 맞이했다”며 대표들과 방북 결과에 대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