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바람 바람 바람’ 이병헌 감독의 범접불가 ‘말맛’

Է:2018-03-07 12:22
ϱ
ũ
영화 '바람 바람 바람'의 이병헌 감독. NEW 제공

‘스물’(2015)로 강렬한 상업 장편영화 신고식을 치른 이병헌 감독이 신작 ‘바람 바람 바람’으로 돌아온다.

‘바람 바람 바람’은 20년 경력의 베테랑 카사노바 석근(이성민), 순진하고 소심한 매제 봉수(신하균)와 그의 아내 미영(송지효) 앞에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제니(이엘)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연출을 맡은 이병헌 감독은 ‘과속스캔들’(2008) ‘써니’(2011) ‘타짜-신의 손’(2014) 각색에 참여해 남다른 스토리텔링 실력을 인정받았다. 2009년 12분짜리의 단편영화 ‘냄새는 난다’로 감독에 데뷔해 독립영화 ‘힘내세요, 병헌씨’(2013)로 제38회 서울독립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했다.

이후 김우빈 강하늘 이준호와 함께 청춘 코미디 ‘스물’을 선보여 30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 시대 청춘의 현실적인 이야기를 다룬 웹드라마 ‘긍정이 체질’(2016)을 통해서도 특유의 재기발랄한 대사와 통통 튀는 연출로 호평을 받았다.

3년 만의 영화 연출 복귀작 ‘바람 바람 바람’에서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소재, 다채로운 캐릭터, 얽히고설킨 관계 속에서 웃음을 유발하는 에피소드를 두루 장착했다. 특히 입에 착착 감기는 재치 있는 대사들로 특유의 차진 ‘말맛’을 예고했다.

석근 역의 배우 이성민은 “이병헌 감독은 대사를 질질 끌기보다 리드미컬하게, 빠르고 차지게 하는 것을 선호했다”며 “연기할 때 그런 부분을 신경 썼고, 결론적으로 캐릭터들의 감정을 한층 잘 살려낸 것 같다”고 전했다.

이병헌 감독은 “재미있는 대사와 상황들이 이어져서 분명 웃기겠지만, 실컷 웃고 나서는 책임감 외로움 등 여러 감정에 대한 깊은 생각이 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쥐고 있는 것을 버리지 않고 다른 것을 취하려고 하는 뻔뻔함에 대해 다룬 영화”라면서 “단순히 웃기는 코미디에서 머무르는 것이 아닌 관객들이 웃고 즐기는 사이 마음 한편에는 깊은 여운과 생각거리를 남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4월 5일 개봉.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