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이 ‘스위스 성폭행’ 후 올린 글… “인권이 민주주의”

Է:2018-03-06 11:33
:2018-03-06 13:20
ϱ
ũ
지난해 9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인권이사회 패널 토의에 참석해 발언하는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하 안희정 충남도지사 페이스북

“결국 인권은 민주주의이고 평화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 패널 토의에 참석 후 게시한 페이스북 글에서 한 말이다. 이 출장에서 안 지사는 자신의 수행원인 김지은 정무비서를 성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비서는 5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안 지사가 스위스에서 나를 성폭행한 뒤 ‘아름다운 풍경만 기억해라’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지난해 9월 ‘인권증진과 보호에 있어 지방정부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의 ‘지방정부와 인권 패널 토의’에 참석했다. 충남도지사로서 참석하는 공식 출장 일정이었다. 안 지사는 이후 페이스북에 ‘스위스 제네바에 다녀왔습니다’라는 제목의 긴 글을 올렸다. 안 지사는 “세계 지도자들과 인권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며 “대한민국 지방정부를 대표해 충남의 인권 행정 사례를 발표하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안 지사는 “이번 방문을 통해 느낀 바를 말씀드리겠다”며 인권 보호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인권 개념을 확장해야 한다”며 “존중과 보호의 의미를 넘어 인간 권리의 개념을 확장하고 증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또 “‘지구적으로 생각하고 지역에서 실천하자’라는 화두가 출장 내내 머릿속에 있었다”며 “인종·민족·국가를 뛰어넘는 보편적 기준을 만들어 지역에서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간의 권리를 폭넓게 접근하는 것, 결국 인권은 민주주의이고 평화라는 걸 제네바에서 다시 한번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김 비서는 “인 지사로부터 반복적으로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하며 지난해 7월 러시아, 9월 스위스라는 구체적인 시기와 장소를 밝혔다. 김 비서가 말한 지난해 7월은 안 지사가 우호 교류협정을 맺은 러시아 레닌그라드주를 4박6일 일정으로 방문한 시기다. 9월은 앞서 언급된 스위스 제네바 출장이다. 김씨 주장대로라면 안 지사는 두 번의 공식 출장 업무를 수행하는 동안 성폭행을 저질렀다.

안 지사는 김 비서의 고발로 성폭행 사실이 드러나자 6일 새벽 페이스북에 글을 게재해 가해 사실을 인정하고 잠적했다. 일부 지역 매체에 따르면 안 지사와 아내 민주원 여사는 김 비서의 인터뷰 후 관사에 들어가지 않았다. 현재 행방도 묘연하다. 충남지방경찰청은 같은 날 오전 “안 지사에 대한 인지 수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충남 도청에 사퇴서를 제출했다. 6‧13 지방선거로 새 지사가 선출될 때까지 남궁영 부지사가 권한대행을 맡는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