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DHD는 주의력 결핍과 과잉행동 및 충동성을 주 증상으로 하는 대표적인 소아정신질환이다.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에 따르면 성인 ADHD 환자의 비율은 전체 인구의 약 2~4%로 추정되며, 이는 아동 ADHD 환자가 6~12%로 추정되는 사실에 비추어 본다면 그리 적지 않은 수이다. 주로 소아에게서 나타나는 ADHD가 왜 성인에게서도 나타나는 걸까?
ADHD는 아이 발달의 단계마다 다른 어려움을 초래하는 장애다. 예를 들어 어린 나이에는 과잉행동의 문제가 두드러지다가 청소년이나 성인이 되어서는 줄어들거나 없어진다. 나이에 따라 다른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성인 ADHD는 아동기에 겪었던 증상의 일부가 성인기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또는 후천적으로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생길 수도 있다. ADHD는 완치되기 어렵지만 적절한 도움을 받는다면 아동기부터 성인기까지 그 증상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수인재두뇌과학 평촌센터 정영웅 소장은 “최근 증가하는 성인 ADHD는 사회적으로 위축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는데, 보통 아동기에 보이는 과잉행동이나 충동성이 사라지고 집중력 부족이나 실행기능 저하의 문제가 많이 보인기도 한다. 우울증이나 조급증, 예민함, 의욕상실, 수면장애 등으로 나타나 본인 스스로도 파악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라고 말했다.
성인 ADHD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정해진 일정에 맞춘 업무처리가 어렵고, 자주 자리를 비우며 쉽게 화를 내는 등을 뽑을 수 있다. 주의력 부족과 내재된 충동성으로 인해 학교, 직장, 결혼 생활에서 여러 부적응 증상이 발현된다. 2차적으로는 우울, 불안, 낮은 자존감 등의 정서적 어려움을 겪기 쉬우며, 증세가 심각한 경우 약물과 알코올 남용, 법규 위반 등의 일탈행동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직장에 적응을 잘 못하거나 시간 약속을 자주 어긴다고 모두 성인 ADHD로 볼 수 없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필수적이다. 증상이 심각한 경우 전문가를 찾아 진단을 받고 치료를 할 필요가 있다. 성인 ADHD를 겪고 있는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산만하고 참을성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사회생활을 하고 전두엽이 발달하면서 충동성은 자연스레 줄어들지만 주의력 결핍은 쉽게 나아지지 않고, 기억력이 급속히 저하되어 업무에 지장을 초래하기도 한다.
정 소장은 “증상이 심해서 사회생활이 힘들다면 주의집중과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뉴로피드백이나 컴퓨터 기반 인지훈련을 통해 증상 개선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컴퓨터기반 인지훈련은 정신적인 인식능력을 향상시키는 두뇌훈련으로, 이를 통해 주의력, 집중력, 사고력, 기억력, 정보처리능력 등의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언어와 사고’ 실험실의 연구 협력기관인 수인재두뇌과학은 다양한 두뇌질환에 대한 정기적인 상담과 체계화된 검사를 통해 개인별 맞춤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수인재두뇌과학에서 진행되는 비약물 두뇌훈련에는 뉴로피드백, 바이오피드백, 컴퓨터기반 인지훈련, 감각통합 훈련 등이 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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