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미디언 지미 키멜이 재치 있는 유머와 날카로운 풍자로 웃음과 통쾌함을 동시에 선사했다.
키멜은 4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2년 연속 사회자로 나섰다. 키멜은 오프닝에서 현재 진행형인 ‘미투(Me Too) 운동’을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하비 와인스타인을 내쫓았다. 더 이상 나쁜 일은 없어야 한다. 용감한 이들이 목소리를 내줬고, 이제 새로운 시대가 왔다. 긍정적인 변화라고 생각한다”면서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에 대한 성추행 폭로로 시작된 ‘미투’ 운동을 언급했다.
이어 무대 한 켠에 세워진 거대한 오스카 동상을 가리키며 “할리우드의 가장 완벽한 남자”라고 말했다. 그는 “두 손을 모으고 저속한 말을 하지 않는다. 가장 중요한 것은 페니스(성기)가 없다는 점이다. 문자 그대로 ‘제한’의 남자”라고 치켜세웠다.
키멜은 지난해 시상식에서 벌어진 수상 번복 사고도 ‘셀프 디스’했다. 그는 “지난해에 이어 다시 이 자리에 초청받아 기쁘다”면서 “오늘 자신의 이름이 불려도 바로 일어나지 말아 달라. 한 1분 정도 기다렸다가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해 시상식에서 작품상 발표 당시 수상작은 ‘문라이트’였지만 ‘라라랜드’라고 잘못 발표된 것을 언급한 것이다.
키멜은 “지난해 있었던 일은 굉장히 안타까운 일”이라면서 “올해 회장님께서 쇼에서 제대로 된 봉투를 전달하는 데만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대체 89년 동안 어디에 집중하고 있었나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시상식이 순조롭게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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