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이 3·1절 기념사에서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일본 정부를 비판한 것과 관련해 “매우 유감”이라며 “한국 측에게 외교 루트를 통해 즉시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항의했다”고 밝혔다.
스가 장관은 1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2015년 한·일 합의는 최종적이며 불가역적인 해결”이라며 “문 대통령의 발언은 합의에 반하는 것으로 우리나라(일본)로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스가 장관은 또 “우리 정부(일본)는 (위안부) 합의 내용을 모두 성실하게 이행했다”며 “한국에 더 착실히 이행하도록 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상 간 합의를 하고 미국을 비롯해 해외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도 일부러 그런 평가를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기념식에서 “가해자인 일본 정부가 끝났다고 말해서는 안 된다”며 “전쟁 시기에 있었던 반인륜적 인권범죄 행위는 끝났다는 말로 덮어지지 않는다”고 일본 정부를 비판했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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