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대 음란물 사이트 소라넷이 폐쇄되자 비슷한 포맷의 불법 음란물사이트가 등장했다. 사이트 운영자는 해외에 서버를 두고 운영하며 성매매 1만4000여건을 알선하다 발각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성매매알선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등 위반 혐의로 불법사이트 운영자 A(37)씨를 구속하고 성매매를 한 여성 D(23)씨등 1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또 다른 불법 음란사이트를 운영하며 불법촬영물을 상습적으로 유포한 혐의(정보통신망이용촉진등에 관한 법률)로 B(40)씨와 해외에 서버를 둔 음란사이트 11개를 제작하고 관리한 C(44)씨도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2013년 7월부터 2017년 1월까지 해외에 서버를 둔 음란·성매매사이트를 운영하며 자극적인 음란물과 성매매 후기를 게시하게 하는 방법으로 2만여명의 남성회원을 모집했다. 이후 1만4000여회 걸쳐 성매매를 알선해 2억8000만원의 수수료를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국내 최대 음란사이트였던 소라넷에 성매매 알선 목적으로 카페를 개설해 운영하던 중 소라넷이 폐쇄되자 C씨에게 의뢰해 일본에 서버를 둔 독립 사이트를 개설했다.
이후 음란물과 성매매 후기를 올리는 회원들에게 포인트를 적립해줬고, 성매매 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심지어 매달 성매매 후기를 올리는 ‘후기왕 이벤트’를 열어 자극적인 성매매 후기를 올리도록 유도했다. 후기는 광고로 활용됐다.
성매매를 위해서 여성들의 프로필과 성매매 가능지역, 대금 등의 정보를 사이트에 올린 뒤 연락해 온 남성회원들과 성매매를 알선했다. 매회 1만~3만원 상당의 알선 수수료를 받아 챙겼다.
A씨는 경찰의 수사를 피하기 위해 트위터 계정을 개설, 사이트 주소를 수차례 변경하고 바뀐 사이트 주소를 트위터에 광고하면서 사이트 운영을 지속해왔다.
함께 입건된 성매매 여성 D씨 등 12명은 자신의 나체사진을 사이트에 올리고 성매매를 한 혐의다. 1회 10만~15만원을 받아 챙겼다. 이들은 사이트에 자신의 나체사진을 올린 뒤 가장 처음으로 댓글을 단 회원에게 ‘단체 성관계’를 제공하는 ‘댓글 이벤트’를 진행하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성매매를 한 여성들은 43명 정도로 파악됐다”며 “성매매를 한 남성들에 대한 수사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음란사이트를 운영한 B씨의 경우 2016년 12월부터 2017년 3월까지 3개 불법 사이트 배너광고 수익을 올리기 위해 불법촬영물 등 음란물 1600여건을 게시해 900만원 상당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사람이 운영하는 사이트는 모두 C씨가 제작했다. C씨는 일본과 미국 등에 서버를 둔 음란사이트 총 11개를 제작, 4000여만원을 챙긴 혐의다. C씨는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불법 성인물사이트를 전문적으로 제작한다”고 광고하고 70만원에서 100만원의 제작비용만 받으면 즉시 해외에 서버를 둔 음란사이트를 원하는 형태로 제작해주었다. 사후 관리까지도 책임졌다. 자신이 직접 사이트를 운영하며 총 1500여건의 음란물을 게시하기도 했다.
경찰은 수사과정에서 확인된 해외 불법 음란사이트 총 11개를 폐쇄 조치하는 한편 소라넷 유사 사이트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지속적으로 단속할 계획이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