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사실 유포 행위 가해자다” 미투 운동가 탁수정 비판한 박진성 시인

Է:2018-03-01 07:18
:2018-03-0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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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박진성씨(40)가 문단 내 미투 운동에 앞장섰던 탁수정씨(34)를 비판했다. 그는 방송을 통해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한 뒤 탁씨에 관한 보도 내용이 ‘가짜 뉴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탁씨가 ‘허위 사실 유포의 가해자’라고 주장했다.

박 시인은 지난 28일 MBN과의 인터뷰에서 2016년 10월 습작생인 여성 2명을 성폭행했다는 폭로로 곤혹을 치렀다고 밝혔다. 그는 “성폭행을 당했다고 올라오고 또 다른 여성이 나도 당했다 이렇게 올라오고... 동네 주민들이 찾아와 이사 가라고 시위하고 지옥이었다”고 회상했다.

“이때 상처가 오래 남아 몇 번이나 자살기도를 했다”고 한 박 시인은 “그런데 지금도 트위터에 저를 비방하고 모욕하고 거기다 미투 태그까지 달고 있는데 이건 정말 미투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사진=MBN캡처

박 시인은 2016년 10월 18일 트위터에 한 게시물이 올라와 곤혹을 치렀다. 트위터엔 “미성년자인 저는 지난해 저보다 스무 살 많은 시인에게 성희롱을 당했다. 박진성 시인임을 밝힌다”는 내용이었다. 이틀 뒤 또 다른 글이 올라왔다. “나는 27세 여름 강간을 당했다. 이름은 박진성 직업은 시인이다”라는 내용이었다. 해당 트위터는 무차별적으로 확산됐다. 결국 박 시인은 이들을 고소했다.

지난해 11월 대전지검은 당시 카카오톡 메시지 기록과 성관계 전후 정황을 확인한 결과 성관계는 동의 하에 이뤄진 것으로 판단하고 박 시인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반면 성범죄를 당했다고 폭로한 2명의 여성에 대해 법원은 지난해 8월 허위 글을 작성해 박 시인의 명예를 훼손한 점이 인정된다며 벌금 30만원의 약식 명령을 내렸다. 당시 박 시인에 대한 증거수집과 고소를 독려한 사람이 탁씨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탁씨는 지난 2월 초 최영미 시인을 통해 불거진 문단 내 성폭력 실태에 관해 JTBC와 인터뷰했다. 탁씨의 인터뷰를 보고 공분한 박 시인은 결국 MBN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겪은 고통을 토로했다. 이후 자신의 블로그(https://blog.naver.com/poetone)에 ‘JTBC 뉴스룸 제작진 분들께’라는 제목의 장문의 글을 올렸다.


글에는 2월28일 방송된 내용을 인용하며 탁씨가 ‘사실적시 명예훼손으로 처벌’ 당한 것처럼 오인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가짜 뉴스’라고 비판한 박 시인은 “탁수정씨가 모 시인 관련으로 형사상 처벌을 받고 민사상 손해배상을 한 이유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 70조 2항’ 즉, ‘허위 사실 적시’ 행위를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허위 사실 유포 행위 가해자를 허위 사실 유포 피해자로 둔갑시키지 말라”고 꼬집은 박 시인은 “해당 보도는 마치 탁수정씨가 사실을 말해도 명예훼손으로 고송당한 것처럼 팩트 자체를 왜곡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박진성 시인 블로그 캡처

이와 함께 박 시인은 “탁수정 씨가 모 시인을 ‘성폭행범으로 몰았다가 그 사실이 허위로 밝혀져 처벌 받은 판결문 중 일부”라며 밝히며 관련 문건을 공개했다. 공개된 문건에는 “감금, 성폭행, 몰래카메라를 이용한 협박 등을 하였다는 허위의 글을 게시하여 원고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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