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채권단이 차입금 만기를 1개월 연장키로 결정했다. 법정관리의 파국은 우선 유예됐다.
28일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오후 실무자협의에서 채권 만기 연장으로 의견을 모았다. 경영정상화를 위한 노사의 자구계획안 합의를 더 기다리겠다는 입장이 우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타이어에 투입된 1조3000억원의 차입금은 당초 이날 만료될 예정이었다. 채권단은 노사협상 결과와 관계없이 차입금 만기를 3월 말까지 연장한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채권단은 노사가 경영정상화 이행계획서(MOU) 체결의 전제조건인 자구안에 조속히 합의하라고 요구했다. 채권단의 결정은 노조가 ‘해외매각 반대'를 명분으로 자구안 합의를 거부했던 만큼 추가 협상을 위한 시간을 연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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