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조재현씨가 자신의 성추행을 폭로한 제보자 색출에 나섰다는 보도가 나왔다. JTBC ‘정치부 회의’는 조재현이 성추행 피해자와 인터뷰한 기자에게 여러 차례 전화를 걸어 피해자의 신원을 물어봤다고 26일 전했다.
기자 A씨는 “보도가 나간 후에 조재현에게 5번이나 전화가 왔다”며 “조재현이 ‘기억이 전혀 안 난다’ ‘혹시 이 사람이냐’고 물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사람이 아니라고 하자 ‘그럼 누구냐’ ‘피해자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려달라’고 집요하게 물었다”고 덧붙였다.
본인을 “조재현과 일했던 극단 동료”라고 밝힌 한 여성은 지난 23일 JTBC ‘뉴스룸’에 나와 “조재현이 갑자기 몸을 만지는 등의 행동을 상습적으로 했다”고 고발했다. 이 여성은 “혼자 있으면 (조재현이) 뒤에서 나타나 (옷 속에) 손을 넣는 등의 추행을 계속했다”며 “극단에 알리자 대표는 봉투를 내밀며 ‘다 잊어라’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조재현은 다음날 공식 입장을 내고 “처음엔 마무리 되길 바랬다. 하지만 회피하려는 나에 대한 혐오감이 들었다”며 “상처입은 피해자분들께 사죄드린다. 모든 걸 내려놓겠다”고 사과했다. 이후 출연 중이던 tvN 드라마 ‘크로스’에서 하차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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