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 1급 및 뇌병변장애 2급으로 중복장애가 있는 A군(13·중2)은 3개월 전만 해도 혼자 걷지 못해 휠체어에 의존해 생활하고, 그런 이유 등으로 사람들과 눈을 마주치지 못한 채 바닥만 보는 매우 소극적 성격을 갖고 있었다.
그런 A군이 지난해 11월부터 인천시 장애인국민체육센터의 수영 과정을 매주 3차례 다니면서 러닝머신에서 혼자 걷고 강사와 이야기를 나누는 등 신체적·정신적으로 크게 바뀌었다.
A군의 어머니 B씨(42)는 27일 “휠체어만 타고 사람들을 피했던 아이가 수영을 하고부터는 스스로 걷고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며 “감격스러울 정도의 변화”라고 기뻐했다.
인천장애인국민체육센터가 장애인과 그 가족들에게 희망과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며 삶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
이 센터는 인천시가 장애인·어린이·여성·노인 등 4대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자 지난해 8월 연수구 선학동 선학체육관 옆에 세운 전국 첫 장애인 전문 체육시설이다.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3900여㎡로 수영장·체력단련실·사격장·골볼장, 실내조정장 등의 체육시설과 부대시설로 이뤄졌다.
보치아·골볼·수영장을 장애인 경기 규격에 맞게 모두 갖춘 곳은 국내에서는 이곳 뿐이어서 올림픽 등 각종 장애인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연습을 하고 있다.
인천시 장애인체육회에서 맡고 있는 장애인국민체육센터는 지적·발달·지체·뇌병변 등 장애유형별 수영과 일반장애인 수영, 배드민턴, 장애인-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저강도의 던지기인 ‘뉴스포츠’ 등 20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프로그램은 전문 지도자가 개인별 체력테스트를 해 단계별 수준과 적합한 운동기구를 제공하는 맞춤형 재활프로그램으로 체계적 발달을 돕는다.
이용료도 일반 체육시설의 5분의 1정도여서 가정 형편이 어려운 계층에서도 많이 찾고 있다.
특히 가족이 함께 하는 요가·태보·필라테스 등 9개 가족 맞춤형 프로그램이 운영돼 온 가족이 체육센터에서 오순도순 심신을 단련할 수 있다. 엄마는 요가, 아빠는 헬스, 동생은 수영을 함께 배우는 경우가 종종 있다.
또 23개 장애인-비장애인 통합과정을 운영해 ‘장애에 대한 편견이 없는 다함께 동행하는 공간’으로 명성을 얻어가고 있다.
아울러 수영장 물은 늘 영상 41도 정도에 맞춰져 있고 천연소금으로 소독해 맑고 냄새가 없으며 바닥도 따뜻하고 실내 전체가 훈훈해 낙원을 연상케 한다.
이처럼 최고 수준의 시설·재활 프로그램·지도자 등 3박자를 갖추고 있는데다 이용료도 저렴해 모든 프로그램에는 늘 만원을 이룬다. 시흥이나 부천 등 인근 지역에서도 찾고 있다.
현재 1일 이용객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약 600명이 찾아오고 있다. 대기자만도 장애인 300명과 가족 100여명 등 400명에 이를 정도로 시민들의 호응이 뜨겁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바로 옆에 있는 선학체육관과 시유지를 활용해 장애인들에게 더 많고 우수한 재활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장애인을 배려하는, 장애인이 희망을 갖는’ 인천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전국 첫 장애인전문 체육시설 ‘인천장애인국민체육센터’ 효과 평창패럴림픽 앞두고 눈길
Ŭ! ̳?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