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오달수(50)가 자신을 둘러싼 성추행 의혹을 부인했다.
오달수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저를 둘러싸고 제기된 주장은 결코 사실이 아니다”라며 “그런 행동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5일과 19일 온라인에 오달수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익명 댓글이 올라오면서 삽시간에 논란이 번졌다.
오달수는 “댓글과 그 익명 댓글을 토대로 작성된 기사를 접하는 순간, 참담한 심정으로 1990년대 초반의 삶을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가졌다”며 “그렇게 30년 전, 20대 초반으로 돌아가 차분히 스스로를 돌이켜 보았지만, 그런 행동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입장 발표가 다소 늦어진 데 대해서는 “현재 참여하고 있는 영화의 촬영 일정이 2월 24일까지 잡혀 있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배우로서 얼마 남지 않은 촬영을 마무리 짓는 게 도리이고, 촬영장을 지키는 것이 제작진에게 이번 건으로 인해 그나마 누를 덜 끼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다행히도 많은 스태프 분들, 배우 분들과 약속된 촬영 일정을 마칠 수 있었다”며 “제 입장을 밝혀드림에 있어 많은 분들의 바람과 질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지체된 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덧붙였다.
오달수는 “그동안 벌어진 많은 일들을 겪으며 배우로서 또한 한 인간으로서 매우 답답한 마음으로 여기까지 왔다”며 “마지막으로 제 입장을 신중하게 정리해 알리기까지 시간이 필요했던 점 거듭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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