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기 성추행 방조 논란에 휩싸인 오동식 “도울 수 없었을 뿐”

Է:2018-02-23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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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오동식 페이스북 캡처

연출가 겸 배우 오동식이 조민기 전 청주대 교수의 제자 성추행 사실을 알고도 묵인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있다. 그러나 오동식은 “피해학생 이름 등 구체적인 내용이 없어 도울 수 없었을 뿐 묵살한 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뉴스1은 22일 청주대 출신 연극배우 A씨(여)가 조민기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고 지난해 초 당시 겸임교수였던 오동식을 찾아가 도움을 청했지만 묵살 당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2014년쯤 조씨가 청주대에 오씨를 데려 와 4학년 졸업공연 등을 지도했었다”며 “후배들에게 조씨에게 성추행 당했다는 것을 알고 지난해 오씨를 찾아가 도움을 청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또 “혹시 모를 상황이 걱정돼 오동식씨에게 피해자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면서 “상황을 알리고 도와달라고 사정했지만 오씨는 피해자 이름과 증거만 요구할 뿐 어떤 도움도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A씨는 오동식 당시 교수가 청주대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성희롱은 물론 학생들과 술자리나 공연 연습에서 폭언과 폭행을 일삼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공연준비를 하면서 의상 체크를 할 때 오씨에게 가슴이 작다는 말을 직접 들었다”며 “공연 중 노출이 불가피한 동작에서 시대상을 운운하며 속바지를 입지 말라고 하기도 했다”고 부연했다. A씨는 “이번에 조씨 문제가 불거지기 전부터 외부에 도움을 요청했었다는 점을 밝히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오동식은 서울신문 등을 통해 도움을 주지 못했을 뿐 묵살한 것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는 “지난해 학생들이 찾아와 조민기 문제를 얘기한 것은 맞다”며 “피해 학생 이름 등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아 도울 수 없었던 것일 뿐 묵살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정말 심각한 상황에서 학생들이 나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이라곤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조민기에게 이런 일이 있었냐고 물었지만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고 피해학생 이름 등을 알 수 없어 학교에 진상규명을 요구하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성희롱과 폭언, 폭행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공연 의상 점검에서 신체적인 부분에 대해 언급할 수밖에 없다”면서 “여학생이 남성 역할을 맡게 돼 상의 속옷 착용을 언급한 것이지 속바지에 대해 얘기한 사실은 없다”고 부인했다.

“연습 도중 학생들에게 폭언하고 소품을 집어던진 것은 인정한다”면서도 “청주대 졸업생 폭행 외에 다른 폭행이 있었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오동식은 이윤택 감독이 성추행 사과 기자회견에 나서기 전 리허설을 했다는 내부사정을 폭로해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같은 날 함께 작품을 했던 원선혜 조연출을 통해 폭언과 폭행을 일삼았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가해자로 지목돼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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