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예대 학생회가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원로 연출가 오태석(78·사진) 교수의 해임 및 퇴출을 요구하는 공식 성명을 냈다.
서울예대 학생회는 21일 “오태석 교수에 대한 교수직 해임과 서울예술대학교에서의 퇴출, 피해자들에 대한 공개적 사과를 총장과 대학본부에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어 “연관된 인물들에 대해서도 철저히 조사하고, 다른 학생들에게 더는 피해가 없도록 빠른 후속조치를 해달라”고 요구했다.
학생회는 또 “학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성추행, 군기를 포함한 강압적 일들에 대한 조사와 진상 규명에 총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교내 성추행, 강간 몰카, OT 몰카 등의 추악한 행위가 발생하는 것을 더 이상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날 학생회가 낸 성명서의 제목은 ‘미투‘ 운동을 지지한다는 의미의 해시태그 ‘#With You(너와 함께)’였다.
오 교수의 성추행 의혹은 지난 15일 배우 출신 A씨의 페이스북 폭로로 불거졌다. A씨는 과거 공연이 끝나고 회식자리에서 오 교수가 자신의 신체 중요부위를 만지는 등 추행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서울예대 출신인 여성 연출가 B씨도 대학생 시절 늘 오 교수 옆에 앉아야 했으며 여러 차례 추행을 당했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에 오 교수는 “20일 기자들과 만나 모든 것을 밝히겠다”고 했지만 입장 발표를 연기하고 외부 접촉을 끊은 상태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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