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 사임

Է:2018-02-21 17:19
:2018-02-2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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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뇌물공여 혐의로 법정 구속된 신동빈 롯데 회장이 21일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직을 사임했다.

롯데 관계자는 “일본 롯데홀딩스는 이번 사태가 일본법 상 이사회 자격에 곧바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지만 신동빈 회장이 이번 사태를 무겁게 받아들여 롯데홀딩스의 대표권을 반납하겠다는 의지를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일본의 경우 기소 시 유죄판결이 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대표이사가 기소될 경우 해임하는 것이 관행이다.

‘원 롯데’를 이끄는 수장의 역할을 해온 신 회장의 사임으로, 지난 50여 년간 지속되며 긍정적인 시너지를 창출해온 한일 양국 롯데의 협력관계는 불가피하게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측은 황각규 부회장을 중심으로 일본 롯데 경영진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직에서 내려오면서 한국 롯데가 일본 롯데의 종속기업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한국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호텔롯데의 지분을 99% 보유하고 있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호텔롯데를 통해 한국 롯데의 주요 계열사 지분을 상당 부분 소유하고 있다. 따라서 구조적으로 일본 롯데홀딩스가 한일 롯데를 모두 다스리는 형태다.

한일 롯데를 지배하는 ‘원롯데’의 수장 역할을 해온 신 회장의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율은 1.4%에 불과하다. 신 회장은 한국 롯데의 규모가 일본 롯데보다 크다는 점을 내세워 2015년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에 선임돼 한일 롯데를 통합 경영해 왔다.

또 일단락된 것으로 보였던 ‘형제의 난’도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광윤사를 거점으로 권토중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광윤사는 현재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분을 28.1%나 갖고 있는 최대주주다. 신 전 부회장은 이 광윤사의 주식을 50%+1주를 갖고 있는 최대주주다. 신 전 부회장은 신 회장이 실형을 선고받은 직후 “신동빈 회장은 즉시 사임·해임해야 한다”는 발표문을 통해 전쟁 개시를 선포한 바 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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